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화손보, 온라인손보사 예비 인가...업계 메기될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화손보, 온라인손보사 예비 인가...업계 메기될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화손해보험은 30일 금융당국으로부터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보험사 '인핏손해보험(가칭)' 설립 예비 인가를 획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인핏손보가 정체 국면에 직면한 시장에서 메기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상반기 중 회사 설립 준비를 완료한 후, 빠르면 연내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인핏손보는 자본금 850억원으로 한화손보가 75.1%의 지분을 갖는다. SKT가 9.9%, 현대차가 5.1%, 알토스벤처스도 9.9% 지분을 투자했다.


인핏손보의 첫 상품은 고객의 주행거리와 운전습관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자동차보험이 될 예정이다. 이 상품에는 SK텔레콤의 5G기술과 결합한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 기술을 적용한다.


고객은 운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게 돼 일반적인 자동차보험과 비교해 20% 이상 보험료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 운전을 하는 가입자에게는 고객별 위험도에 맞는 정교한 보험료를 제시하고 기존 상품보다 더 큰 폭의 할인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한화손보의 실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5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등 보험업황 자체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손보업계의 온라인(CM) 채널이 대형사 위주 과점구조인 점도 큰 장애물이다. 국내 10개 손보사 중 삼성·현대·DB·KB 등 4개 대형사의 점유율은 94.32%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한화손보는 0.97% 수준에 불과해 새 보험사 출범 영향이 미비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혁신적인 상품이 나온다 해도 대형사가 벤치마킹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선보인 펫보험 상품도 현재 비슷한 상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진 상태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은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업계의 손해율만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기준 삼성·현대·DB·KB·한화·메리츠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6개사의 평균 손해율은 101.1%로 전년 89.3%와 비교해 11.8%포인트 악화됐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상품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선택지는 가격 부문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새 플레이어의 출현이 서비스 경쟁이 아닌 가격 경쟁에 집중된다면 업계 모두에 큰 피해를 남기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