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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2.7%, 국민소득은 3만1000달러 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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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2.7%, 2012년 2.3% 이후 6년 만에 최저치
정부소비 증가로 작년 4분기는 1.0% 깜짝 성장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000달러 상회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고, 연간으로는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고, 연간으로는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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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돈을 풀어 소비를 부양했지만 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꺾였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정부 소비 확대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불안요인이다. 작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3만1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이는 2012년 기록했던 2.3%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2017년 3.1%와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작년 경제성장률이 악화된 것은 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2017년 대비 4.0% 감소하며 1998년 이후 2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집값 상승에 따라 정부가 부동산 안정 대책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끼쳤다. 설비투자도 -1.7%로 2009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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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부소비는 5.6% 늘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일자리와 복지, 공공부문 투자 확대 등 재정지출을 늘린 것이 효과를 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2.8%로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증가율은 4.0%로 2013년 4.3%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라 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은 반도체가 거의 이끌었다”며 “사드 충격이 완화된 것도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4.2%로 7년 만에 최저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은 3.6%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2년 만에 최저였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1%로 10년 만에 최저였다. 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가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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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만 놓고 보면 예상치를 웃돌았다. 당초 한은은 0.84% 정도를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0%로 나타났다.

복지예산 및 공공기관 비품 구매 등 정부의 소비 진작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4분기 정부소비는 3.1%로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도 의료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증가하며 4분기 만에 가장 크게 성장했다.

투자도 개선됐다. 건설투자는 1.2%로 3분기 만에 최고, 설비투자도 3.8%로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린 것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2% 감소하며 4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4분기는 정부의 비품구매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정부소비가 크게 개선됐다”라며 “정부 소비 뿐 아니라 정부 투자도 늘며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개선된 것이 경제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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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000달러 최초 돌파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3만1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돌파한지 12년 만이다.

22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1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열린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설명회에서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할때 1인당 GNI 규모는 3만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현재까지 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6년(2만795달러)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한 이후 10년 이상 3만달러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2017년에 2만9745달러로 3만달러 턱 밑까지 올라서며 3만달러 시대 진입을 예고한 바 있다.

전세계 인구 5000만명 이상 규모를 가진 국가 중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여섯나라 뿐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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