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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효과' 한진그룹 자금조달 여건 개선

최종수정 2019.01.22 11:21 기사입력 2019.01.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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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최대 1000억원 회사채 발행
만기도 최대 3년으로 늘어
한진그룹 신인도 향상 의미
계열사 재무구조도 개선 예상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가 한진 그룹에 공개적으로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담은 주주 제안을 요구하면서 계열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CGI의 요구들이 일부라도 실현될 경우 그룹 신인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한진 은 오는 30일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 2년 만기 채권 300억원과 3년 만기 채권 400억원을 합쳐 총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지만 기관투자가 수요에 따라 발행액을 1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한진 이 회사채를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경우 2012년 9월 이후 7년여 만에 단일로는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셈이 된다. 2012년 당시 한진 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였다. 현재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로 당시에 비해 한 단계 떨어진 상태다.

회사채 만기도 길어졌다. 한진 은 신용등급이 BBB+로 하락한 이후 지난해까지 주로 1년6개월, 2년 만기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기관 투자가들이 한진 의 신용도 저하를 이유로 장기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꺼려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는 3년물이 포함됐다. 기관 투자가의 투자 수요가 없더라도 최소 400억원어치는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관사단이 나눠 인수해 가기로 했다. 그만큼 한진 에 대한 신인도가 좋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한진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또 한진 뿐만 아니라 한진칼 , 대한항공 등 주력 계열사의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CGI의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 요구 중에 한진 그룹이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제안이 재무구조 개선에 관한 것"이라며 "부동산 매각, 자산 재평가, 비상장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등이 실행되면 한진 그룹 계열사의 현금흐름이 늘고 재무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CGI는 전날 주주 제안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한진 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2014년 한진 해운 투자 전 기준 A-로 상향시키기 위한 신용등급 개선 5개년 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칼호텔네트워크와 LA월셔그랜드호텔 등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부동산에 대한 투자 재고, 자산 재평가, 대외 이미지와 신뢰 제고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KCGI의 제안이 경영에 반영되면 올해부터 대한항공 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는 꾸준히 차입금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대규모 항공기 투자, 한진 해운 지원 등과 같은 돌발적 현금 유출이 없으면 대한항공 은 2019년 연간 약 91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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