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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률 두고 안팎 시각차…안정적 성장 vs 세계경제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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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률 두고 안팎 시각차…안정적 성장 vs 세계경제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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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6%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지난해 중국 정부가 정한 목표치 6.5% 보다도 높다. 하지만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의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대내외적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기도 하다.
◆중국 안: 안정적 성장에 방점=중국 안에서는 지난해 성장률이 안정적 범위 안에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6.6%로 발표하며 "온중구진(안정 속 발전)의 총 기조를 바탕으로 높은 질적 발전을 견지한 가운데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국민 경제 발전이 합리적 구간 속에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공급측면의 구조적인 개혁이 심화됐고 개혁개방의 강도도 높아져 인민생활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경제에 하방 압력이 있기는 하지만 도전에 딱 맞는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며 경제에 대한 낙관적 기조도 이어갔다.
통계국은 중국 고정자산 투자가 작년 1∼12월 누적 5.9% 증가율을 기록해 3분기 누적 보다 0.5%P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또 무역 총량도 처음으로 30조위안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경제구조는 최적화돼 소비지출이 국내총생산 성장에 기여한 비율이 76.2%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들도 지난해 경제에 대한 '긍정적' 면모를 부각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처음으로 90조위안을 돌파했다는 부분을 헤드라인으로 뽑았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 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6.5% 보다도 높았다는데 무게를 두며 성장률이 국가통계국이 밝힌 '합리적 구간'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의 실업률이 지난해 4.8~5.1% 범위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 밖: 28년래 최저 성장률에 무게"세계경제 위협"=반면 중국 밖에서는 중국 경제가 1990년 이후 28년만에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데 초점을 맞춘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990년 이후 최저라는 점을 제목으로 뽑아 보도했고, 부동산 경기가 부진하고 가계부채 증가로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으며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들도 모두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3년간 부채 억제와 금융리스크 완화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도 "세계가 그 역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왔던 중국경제가 식어가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했다. 신문은 장쑤성 동쪽에 수백개 화학공장들이 문을 닫은 사례 등을 언급하며 특히 최근 3개월간의 중국 경제 성장률(지난해 4분기 6.4%)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디폴트 기업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세계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윌리엄 아담스 PNC파이낸셜서비스 이코노미스트는 FT를 통해 "중국 경제는 둔화되고 있지만 세계 경제 전망을 짓누를 위험이 있다는 최악의 우려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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