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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에 뿌연 하늘…필요한 가전 제품이 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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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어려워 공청기, 건조기 필수품
옷에 묻어 들어오는 미세먼지 제거
의류관리기까지 주목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사흘째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내려진 15일 서울 원효대교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에 싸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사흘째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내려진 15일 서울 원효대교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에 싸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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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출할 때 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미세먼지를 걱정하게 됐다. 환기를 시키기 어려워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외에 옷을 통해 묻어 들어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의류관리기 시장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9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지난 11~14일 동안 판매된 공기청정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주말(2018년1월12~15일) 보다 110% 늘었다.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는 각각 108%, 170% 늘었다.

공기청정기는 방마다 설치하는 집이 늘고 있으며 의류건조기도 필수품이 돼가고 있다. 여기에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의류관리기는 외출 시 입었던 옷의 먼지나 냄새를 제거해주며 세탁의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외출시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내는 용도로 고객들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1년 LG전자가 열었다. 스타일러는 아이디어부터 개발까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주도한 제품이다. 조 부회장이 2001년 중남미로 출장을 갔는데, 오랜 비행에 구겨진 옷을 보고 난감했다.
그러다 조 부회장은 부인과의 통화에서 “욕실에 걸어놓고 뜨거운 물을 틀어놓으면 옷이 펴진다”는 말을 들었다. 수증기를 흡수한 옷이 마르면서 주름이 펴지는 효과가 있던 것이다. 조 부회장은 여기에 세탁기 관련 기술을 추가했다. 걸어둔 옷을 모터로 흔들어 먼지를 털면서 더 효과적으로 주름이 펴지도록 했다.

2002년 제품 콘셉트를 완성한 그는 2006년부터 본격 개발에 나서 6년만에 제품을 출시했다. 시장서 효과를 본 것은 2015년부터다. 당시 3만 대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2016년 두 배 커졌고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의류관리기의 저변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에어드레서'는 제품 내부에 잔류하는 미세먼지와 냄새를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하는 광촉매 필터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는 위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에어드레서 내부 위 아래에서 쏟아져 나오는 강한 바람과 60도 스팀으로 옷 겉면 뿐 아니라 내부까지 깨끗이 관리한다. 이중 탈취기능으로 수성 냄새 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인 삼겹살 냄새와 같은 유성 냄새도 걸러낸다. 미세먼지 등이 제품 내부에 잔류하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전문 필터를 탑재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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