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자상거래 新시장 '젊은 베트남'이 뜬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35세 미만 인구가 60% 차지…스마트폰 사용자도 7000만명
올 예상 매출 28억4900만달러…작년보다 25.5% 늘어날 전망
전자결제 비중은 아직 낮아…글로벌업체 공격적 마케팅
中 알리바바·징둥닷컴 등 현지 온라인쇼핑몰 잇단 투자

전자상거래 新시장 '젊은 베트남'이 뜬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호찌민 박수현 객원기자] 베트남이 젊은 소비층과 인터넷ㆍ스마트폰 보급 확산을 등에 업고 전자상거래 분야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독일계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의 예상 매출 규모는 28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22억7000만달러 대비 25.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스타티스타는 또 2023년까지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은 연 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이며 44억7600만달러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무엇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층의 비중이 높은 점이 배경이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9500만명 중 35세 미만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국가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베트남의 인구 가운데 16~59세 노동인구 비중이 비노동인구의 두 배를 넘는 '황금 인구구조(Golden population structure)'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역시 7000만명으로 전체의 73%에 달한다.

전자상거래 新시장 '젊은 베트남'이 뜬다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로 베트남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5~34세로 전체의 34.6%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개방 정책인 1986년 '도이머이(Doi Moiㆍ쇄신)' 전후 태어난 세대들이 전자상거래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1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3%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및 정보통신국(VECITA)은 이처럼 젊은 층의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2015년 160달러인 1인당 전자상거래 결제액이 2020년에는 350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상거래시장의 성장은 결제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아직 베트남 전자상거래는 현금 후불결제(CODㆍCash On Delivery) 방식이 80%에 달할 정도로 전자결제 비중이 낮은 편이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확인한 뒤 지불하는 것을 선호하는 탓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전자결제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16%였던 전자결제 비중이 지난해 24%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온라인 결제시장에서 전자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늘어날 것으로 스타티스타는 전망했다.

전자상거래시장이 확대되면서 2017년 한해 동안 21건의 베트남 전자상거래 투자가 이뤄질 만큼 글로벌 기업들도 현지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베트남ㆍ싱가포르ㆍ태국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사이트 '라자다(Lazada)'에 10억달러를, 중국 2위 업체인 징둥닷컴 역시 현지 온라인쇼핑몰 티키(Tiki)에 440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이 열악해 물류비용이 높은 데다 수요와 공급이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성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베트남 전자상거래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전자기기가 8억4070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여행(5억4110만달러), 가구주방용품(3억6790만달러), 패션미용(3억583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호찌민 박수현 객원기자 shparkv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