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미만 인구가 60% 차지…스마트폰 사용자도 7000만명
올 예상 매출 28억4900만달러…작년보다 25.5% 늘어날 전망
전자결제 비중은 아직 낮아…글로벌업체 공격적 마케팅
中 알리바바·징둥닷컴 등 현지 온라인쇼핑몰 잇단 투자
[아시아경제 호찌민 박수현 객원기자] 베트남이 젊은 소비층과 인터넷ㆍ스마트폰 보급 확산을 등에 업고 전자상거래 분야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무엇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층의 비중이 높은 점이 배경이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9500만명 중 35세 미만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국가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베트남의 인구 가운데 16~59세 노동인구 비중이 비노동인구의 두 배를 넘는 '황금 인구구조(Golden population structure)'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역시 7000만명으로 전체의 73%에 달한다.
전자상거래시장의 성장은 결제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아직 베트남 전자상거래는 현금 후불결제(CODㆍCash On Delivery) 방식이 80%에 달할 정도로 전자결제 비중이 낮은 편이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확인한 뒤 지불하는 것을 선호하는 탓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전자결제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16%였던 전자결제 비중이 지난해 24%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온라인 결제시장에서 전자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늘어날 것으로 스타티스타는 전망했다.
전자상거래시장이 확대되면서 2017년 한해 동안 21건의 베트남 전자상거래 투자가 이뤄질 만큼 글로벌 기업들도 현지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베트남ㆍ싱가포르ㆍ태국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사이트 '라자다(Lazada)'에 10억달러를, 중국 2위 업체인 징둥닷컴 역시 현지 온라인쇼핑몰 티키(Tiki)에 440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이 열악해 물류비용이 높은 데다 수요와 공급이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성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베트남 전자상거래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전자기기가 8억4070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여행(5억4110만달러), 가구주방용품(3억6790만달러), 패션미용(3억583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호찌민 박수현 객원기자 shparkv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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