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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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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종로 출근시간대 최악
강남은 퇴근시간대
경기도는 점심때 가장 짙어
환경부 대책회의 묘수 없어
중국 자극했다간
제2의 폐기물 대란 우려

바람아, 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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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보경 기자] 최악의 미세먼지 폭풍이 사흘간 몰아치면서 시민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를 피할 곳이 없었다.

15일 환경부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름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 10μm 이하의 미세먼지 농도 모두 오후 1시와 오후 6~8시에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시는 점심식사 시간대와 퇴근 시간대에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짙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실과 공공기관이 몰린 종로구에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14일 오전 7시 93㎍/㎥에서 출발해 오후 1시에 153㎍/㎥까지 올랐다.
15일 오전에는 126~127㎍/㎥에 머물며 '매우나쁨' 수준을 유지했다. 미세먼지 역시 14일 오전 7시 134㎍/㎥를 기록한 뒤 오후 1시에 203㎍/㎥으로 '200'선을 넘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 지역은 오후 6~8시에 미세먼지가 최대치를 나타냈다. 강남구의 초미세먼지는 14일 오후 7시 18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미세먼지 역시 같은 시간 214㎍/㎥였다. 14일 오후 6~8시 사이 서울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200㎍/㎥ 넘긴 지역은 측정지역 40개 중 19개에 이르렀다.

이 같은 고농도 미세먼지는 바람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지역의 경우 최대풍속이 14일 2.5m/s(서풍), 15일 오전에는 3.1m/s(남서풍)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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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민간 환경단체 대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민간 환경단체 대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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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악의 미세먼지 습격에도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팔짱만 끼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환경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도 "그동안 발표한 대책 외에 딱히 손 쓸 방법이 없다"며 미세먼지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전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부회의와 미세먼지 대책 관련 업무보고에서도 뚜렷한 대책이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선 환경 뿐만 아니라 외교, 경제 등 다각적인 문제를 고려해 강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ㆍ중ㆍ일은 미세먼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9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자칫 중국 정부를 자극했다가 아예 협조를 얻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앞선 것이다.

지난해 초 중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조치에 따른 우리나라의 '폐기물 대란'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중국이 바람을 불면 우리나라는 날아갈 수 있다'며 수세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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