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캄보디아로 해외봉사활동을 떠났던 건양대 학생들이 조기귀국 했다.
앞서 이 대학 해외봉사단 19명(학생 16명·교수 2명·직원 1명)은 지난 6일 봉사활동을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했지만 봉사활동 기간 중 2명의 학생이 갑작스런 복통과 설사 증상으로 치료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대학은 현재 학생 2명이 감염성 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시신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수습을 위해 현지로 급파된 교수와 일부 유가족은 현재 영사관 관계자와 시신 운구방안 등을 논의하는 중이다.
대학은 현재 귀국한 학생 중 1명이 미열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학생을 제외한 다른 학생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학생들의 심리적 충격 등을 고려해 정신건강과 전문의의 심리상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대학은 귀국한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심리치료를 병행, 학생들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또 숨진 학생들의 시신을 국내로 신속하게 옮겨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숨진 학생은 건양대 의료공과대 2학년 A(22·여) 씨와 B(22·여) 씨로 지난 8일 복통과 설사증세로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9일 오후와 10일 오전에 각각 숨을 거뒀다.
이들은 봉사기간 중 룸메이트로 같은 방에서 생활했으며 해외봉사활동단 일행과 함께 저녁 식사 후 머물고 있던 호텔 인근에서 2명이 따로 피자 등 음식물을 사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병원에서 진단한 이들의 각 사인은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로 건양대는 학생들이 감염성 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학은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1층 로비에 분향소를 마련,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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