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먹거리 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외식 비용이 평균물가보다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외식 빈도가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집밥의 재료들도 동반상승해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전년도는 월평균 외식빈도는 21.8회, 외식 비용은 30만3854원으로 각각 1회와 1만1000원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유형별로는 방문 외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는 15.1회에 달했던 방문 외식이 지난해에는 13.7회로 줄어들었다. 반면 배달과 포장은 3.6회로 저년도 3.3회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저임금 여파로 외식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은 외식의 풍경도 '혼밥'으로 바꿔놨다. aT의 조사결과 외식 때 혼밥의 경험은 월 3.5회로 나타났다. 남성이 4.4회, 여성은 2.5회였고 연령별로는 20대가 월평균 5.1회로 가장 많았다. 혼밥 때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은 한식(49.5%)이 가장 많았고 패스트푸드(45.8%), 김밥·분식류(41.1%), 중식(34%), 치킨(24.9%) 등 순이었다.
외식물가 상승률도 혼밥의 주 메뉴인 도시락(6.6%), 김밥(5.7%), 짬뽕(5.2%), 짜장면(4.5%), 설렁탕(4.4%), 햄버거(4.3%), 라면(외식·4.2%) 등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해 먹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73개 품목 중 24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또 전체 소비자물가(1.5%)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은 44개에 달했다.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은 생강이다. 전년대비 66.0% 올랐다. 이어 고춧가루(33.0%), 마른오징어(30.2%), 낙지(30.2%)의 순이었다. 집밥에 필수인 쌀도 27.1%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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