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해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까진 실업률ㆍ급여상승 등 지표는 좋지만, 애플 등 기업 실적 추락, 기준 금리 인상, 중국과의 무역 갈등, 정부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 등으로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CNN은 4일(현지시간) 캐나다 경제학자 데이빗 로젠버그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과도한 행위'라며 이 때문에 올해 미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시장의 비판은 연준도 잘 인식하고 있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에 참석해 "시장이 보내는 메시지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정책을 만들면서 그러한 부정적인 위험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비둘기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이날 비농업 부분 일자리 증가 소식에 미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지난 2일 발표된 애플의 중국 시장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추락하는 등 기업들의 실적ㆍ경제 지표가 둔화되고 있어 여전히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애플은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890억달러 대에서 850억달러 이하로 5∼9% 낮춰 잡아 시장에 충격을 줬다. 지난 3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2년여 만의 최저인 54.1로 전월보다 5.2포인트나 급락했다. 전문가 예상치(57.9)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신규주문 지수도 51.1로 전월 대비 11포인트나 떨어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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