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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수산물, 평양에서 유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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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수산물식당' 주요 유통지 꼽혀
북·일 무역 중단됐는데 日 제품 버젓이
北주민 하루 1000명 이상 찾는 명소


日후쿠시마 수산물, 평양에서 유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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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가공식품이 북한 평양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대규모 지진과 해일로 원자력발전소가 파괴돼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산 식품들은 가격이 전국 평균을 밑돌거나 유통판로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4일 시민환경연구소 백명수 부소장은 "후쿠시마산 가공식품이 북한에서 유통될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백 부소장은 작년 7월말부터 평양에서 영업을 시작한 '대동강수산물식당'을 주요 유통 장소로 꼽았다. 하루 1000여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찾는 장소다.

그는 북한 매체의 보도내용을 근거로 "마요네즈, 바비큐소스, 혼다시, 토마토케첩 등 일본 글씨가 쓰여진 양념류들이 판매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에서 방사능 오염 식품에 대한 규제를 어떻게 가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일본산 제품이 판매 유통되고 있는 만큼 방사능 오염제품이 유통될 우려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평양에 있는 대동강수산물식당의 모습

평양에 있는 대동강수산물식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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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일본인 납치 시인 등으로 일본 내 대북여론이 악화되면서 북한과 일본의 무역은 2009년 공식적으로 전면 중단된 상태다. 그럼에도 평양에서 일본산 가공식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의혹을 더욱 뒷받침한다고 백 부소장은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음식에 있는 방사선 물질은 인체에 축적되는 등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이 아주 크다고 경고한다.

방사선 물질에 노출된 음식을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 탈모 등의 신체적 이상이 나타나거나 전신이 1000밀리시버트 이상의 용량에 노출되면 급성 방사선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1000밀리시버트는 자연적으로 일년간 노출되는 방사선 양의 약 300배 수준으로, 골수손상을 일으키는 양이다.

식품과 관련된 핵종 중 스크론튬은 반감기가 28년으로 백혈병이나 조혈 기능장애, 골수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반감기가 30년인 세슘은 근육이나 특히 연조직에 침착해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오염 가능성이 큰 요오드는 반감기가 8.1일로 갑상선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중국과 대만은 일본산 가공식품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품의 수입을 금지한다. 특히 중국은 후쿠시마 주변 10개 현에 대한 모든 식품과 사료를 수입금지하고 있다. 대만은 현재 후쿠시마를 포함해 5개현에서 생산된 모든 식품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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