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 '쑥', 북핵에 '푹' 꺼졌던 올해 소비심리
최저임금 인상에 취업·임금전망지수 정 반대 흐름 보이기도
전반적인 개선세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에 이달 '주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올 한 해 소비자심리는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껑충 뛰었다가 북핵 리스크에 주저앉았다. 연말 들어서는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해빙무드에 소폭 회복됐다가 기준금리 인상에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소비심리는 소비자들이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담아내는 지표다. 개인의 소비활동 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소비심리 향상은 내수개선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정부가 내년 연3% 성장을 전망하는 가운데 여전히 소비는 부진해 소비심리의 흐름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9로 작년말(94.1)대비 16.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에는 탄핵 사태로 급격히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큰 틀에서 개선세를 보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낙관적, 그 이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올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았던 만큼 각종 이슈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는 크게 출렁였다. 탄핵 사태로 올 1월 93.3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7월엔 111.2까지 올랐다. 6개월간 17.9포인트 오른 것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취업전망지수CSI와 임금수준전망CSI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7530원으로 역대 최대폭(16.4%)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7월 결정된 후 임금전망CSI는 8월(125) 역대 최고치를 찍은 반면 취업기회CSI(99)는 10월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고용 감소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북핵 리스크와 사드 악재로 9월 107.7까지 떨어졌다가 긴장국면이 잠잠해지면서 11월엔에 112.3까지 올랐다. 이는 6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해인 12월(110.9)에는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또 다시 소폭 하락했다. 이달 금리수준전망CSI(132)는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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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소폭 조정이 되는 것으로 전반적인 우상향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목표치(2.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압력 상승에도 고용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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