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면 팔린다" 두산 中승부수 통했다
저가출혈경쟁 피하고 수익주력
작년보다 굴삭기 판매 2배 늘어
42%가 이익률 더 높은 중대형
박정원 회장, 올 성과달성 당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정원 두산 두산 close 증권정보 000150 KOSPI 현재가 1,614,000 전일대비 89,000 등락률 -5.23% 거래량 122,070 전일가 1,703,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특징주]포트폴리오 다각화 중인 두산, 14% ↑ 그룹 회장이 중국 굴삭기 시장 공략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주 베이징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주회사(DICI)를 찾아 목표 달성을 강조했다. 중국 두산인프라코어는 두 번째 방문이다. 지난해 7월 공장에 갔을 때는 중국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였던 시기라 '품질 경영'을 강조했다. 이번엔 굴삭기 판매량을 한창 늘리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해 '성과 달성'에 방점을 찍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번 중국 출장에서 중국 굴삭기 시장 변동에 따른 중국 사업 현황을 보고 받은 후 "목표한 사업 계획을 달성해달라"고 주문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 반등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로도 드러난다. 올 11월까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 굴삭기 9815대를 팔았다. 지난해 1년 동안 팔았던 4649대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8.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굴삭기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작년엔 중국에서 중대형 굴삭기 판매량이 29%였는데 올해는 42%까지 늘어났다"며 "저가 출혈 경쟁을 피하고 있는데다, 판매 증가보다 수익성 확보에 주안점을 둔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덕분에 굴삭기 평균 가격도 21%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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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설기계 사업이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을 이끌었다. 시진핑 중국 수석이 밑그림을 그린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해상 실크로드), 슝안신구 개발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추진되면서 굴삭기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도 가다듬었다. 소비자 신뢰를 얻으려 우량 대리상 위주로 딜러망을 재정비하고 북경을 포함해 신규 판매처를 확보에도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생산하던 굴삭기 대비 15% 이상 연비를 개선한 제품을 출시하고, 중국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중형급 제품은 경제형ㆍ연비형ㆍ성능형으로 나눠서 생산하는 체제가 효과를 봤다"며 "굴삭기의 보증기간도 1~2년에서 3년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체 수익도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6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4908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60억원이라 올해 65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상무 승진자 10명 등 신규 임원 인사도 3년만에 다시 단행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차남이자 박정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박재원 상무도 승진 대상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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