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금리인상의 여파로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CBSI는 78.2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건산연은 그동안 CBSI 상승세가 큰 영향을 미쳤던 주택경기가 정부 대책과 규제의 영향으로 위축된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상업용 시설, 오피스텔 등 비주택 건축물도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지난 8월 급락했던 CBSI가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통계적 반등을 보였으나 11월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며 "특히 11월 비주택 신규 공사수주 지수가 8.2포인트 하락하는 등 상업용 시설과 오피스텔 같은 비주택 건축물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지수는 85.7로 6.6포인트, 중소기업 지수는 65.3으로 3.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견기업 지수는 5.9포인트 상승한 81.8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지수(84.3)와 지방기업 지수(69.9)가 각각 0.9포인트, 1.4포인트 내려갔다.
12월 CBSI는 11월 실적치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76.1로 전망됐다. 통상 12월에는 공공공사 발주 증가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향후 건설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부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낮다는 것은 건설기업들이 12월 건설경기 침체 정도가 11월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행사제품인줄 알았는데"…'깨알 글씨'로 회원에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