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닮은 꼴인 아르헨티나 잠수함…가족들 ‘진상규명’ 요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달 15일 실종된 아르헨티나 잠수함 실종 사건이 점차 세월호 참사를 닮아가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를 요구하며, 정부의 구조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3일(현시시간)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산후안호 승조원 44명의 가족은 마르델 플라타 해군기지에서 '찾아내라', '구조하라'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해군은 사고 발생 보름이 지난 지난달 30일 수색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해군은 잠수함 실종자들이 살았을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한 상태다. 잠수함은 공기가 최대한 실렸을 경우 일주일 동안 바닷속에 머물 수 있는데, 기한을 한참 넘겼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구조에 뛰어들었던 해군보다는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외신들은 가족들이 구조 중단 결정 전에 정부가 아무런 상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마우시리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대화 역시 요구하고 있다. 가족들은 "대통령은 다른 어떤 일보다도 우선해서 플라타 해군기지에 와야 한다"면서 "승조원 44명의 가족이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플라타 해군기지는 ARA산후안호가 돌아오기로 예정됐던 곳이다. 지난 1일에야 국방부 장관이 이곳을 찾아 가족들을 만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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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르헨티나 해군은 지난달 27일이 되어서야 실종 직전에 환기구에서 물이 들어와 배터리 중 한 곳에 문제가 생겼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미국과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으로부터 잠수함 실종 인근 해역에서 폭발음이 감지됐었다고 공개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ARA산후안호가 해저에서 폭발 후 침몰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해군은 이날 러시아 무인 잠수정이 발견한 잠수함 크기의 해저 물체는 잠수함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외국의 지원 등을 받아 수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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