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퇴위시점 결정됐는데…日 달력제조사 '발 동동', 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퇴위 시점이 2019년 4월30일로 결정된 가운데 일본 내 달력 제조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1일 NHK가 보도했다.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일왕 즉위후 사용 될 새 연호(元號)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연호인 헤이세이(平成)를 대신하는 새로운 연호는 내년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새 연호를 사전에 공표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간다"며 "국민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게 포함해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달력제조사들의 일정이다. 통상 2019년도 달력은 직전해 초부터 인쇄를 시작해야만 한다. 연간 3000만권의 달력을 제조 및 판매하는 오사카의 한 달력제조사의 경우 늦어도 내년 1월말 전에는 인쇄작업에 나서야 하는 일정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새 연호뿐만이 아니다. 일본은 왕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어 왕세자의 생일인 2월23일이 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상황(上皇)이 되는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인 12월23일이 계속 공휴일로 지정되는지 여부도 확정나지 않았다.
NHK는 "퇴위와 대관식날이 공휴일이 되는지 등 달력 제작과 관련해 아직 모르는 내용이 많다"며 "달력제조사들은 향후 일정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사 관계자는 "빨리 결정돼야 '실수없는' 달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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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이 조기퇴위하는 것은 1817년 고카쿠(光格) 일왕 이후 약 200년만이다. 이는 앞서 아키히토 일왕이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즉위 30년을 맞는 내년 말 퇴위 의사를 밝힘에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왕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왕실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일정을 결정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결정된 내용을 오는 5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후 8일 각의에서 공식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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