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투자자들은 '국내 최초', '유일한' 같은 수식어가 붙는 기업을 좋아한다. 그런데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짝꿍' 없이 홀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유지하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최근 제주항공 제주항공 close 증권정보 089590 KOSPI 현재가 4,980 전일대비 130 등락률 -2.54% 거래량 446,626 전일가 5,11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제주항공, 1~4월 연속 月수송객 100만명 돌파 '인천공항서 제주까지' 제주항공 3개월 시범 운항 제주항공, 낡은 비행기 2대 처분…평균 기령 낮춰 기단 현대화 은 주식시장에 '짝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2위인 진에어가 상장을 앞두면서 LCC(저비용항공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제주항공 주가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로 작용한 것.

2015년 11월 LCC 가운데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한 제주항공은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적당한 비교대상이 없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같은 국내 대형 항공사와 같이 비교하기에는 LCC 라는 사업 특색이 너무나 짙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환경이 12월 진에어의 상장으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투자수요가 분산될 수 있으나, 이번 상장은 LCC에 대한 시장관심을 높이고 비교 가능한 투자대안이 생겼다는 점에서 LCC와 양대 국적사 간 주가 디커플링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부 신규 상장 기업들은 주식시장에 앞서 상장한 '짝꿍'이 없다는 것에 '1호'라는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비교대상이 없어 행여나 기업가치 평가가 제대로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국내 상장사 중에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경쟁사가 있나요?"는 신규상장 기업들이 주식시장 관계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엑스티 경우도 기초 공사 분야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이 없다보니 업종분류가 실제 사업영역과 다른 부분으로 돼 이를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물론 '짝꿍'이 있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악재가 터졌을 때 함께 진흙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각오도 해야 한다.


휴젤 휴젤 close 증권정보 145020 KOSDAQ 현재가 282,5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05% 거래량 72,792 전일가 285,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톡신 성장스토리 지속되는 '휴젤'…목표가↑ 휴젤, 국내 의료진과 학술 협력 기반 시장 리더십 강화 휴젤, 1분기 매출 1166억·영업이익 476억…역대 1분기 최대 , 메디톡스, 대웅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보톡스 균주 논란으로 심한 감정 싸움을 경험했다. 주가도 보톡스의 원료인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3총사'가 동반 하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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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업계는 서로 다른 회계처리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연초 덴티움이 상장에 앞서 제기된 분식회계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가 하면 최근에는 회계처리 방식을 둘러싼 업계 싸움으로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톡신 성장스토리 지속되는 '휴젤'…목표가↑ 휴젤, 국내 의료진과 학술 협력 기반 시장 리더십 강화 휴젤, 1분기 매출 1166억·영업이익 476억…역대 1분기 최대 , 덴티움, 디오 등 임플란트 상장 '3총사'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이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함께 있으면 든든하고 힘이 되지만, 서로 물어뜯기 시작하면 함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주식시장의 '짝꿍'. 투자자들이 '짝꿍' 기업들의 화해와 동반성장을 바라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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