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됐던 사우디 왕자 미테브 ‘10억달러’ 내놓고 풀려나
부패혐의로 호텔에 억류된 다른 왕자들도 합의금 두고 협상 진행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반부패혐의 등으로 감금됐던 미테브 빈 압둘라 왕자가 10억달러(1조800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물고 풀려났다고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풀려난 미테브 왕자는 직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수비대 사령관으로 군부의 핵심이었으며, 강력한 왕위 계승 후보이기도 했다. 미테브 왕자는 지난 4일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에 풀려난 미테브 왕자 외에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는 중동 최고의 부호인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 등 왕족과 전·현직 장관, 기업인 등 200명 이상이 부패 혐의로 억류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다.
미테브 왕자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빈살만 왕세자가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잠재적 왕위 경쟁자들을 제거하려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빈살만 왕세자가 목표로 하는 것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곳간을 채우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미테브 왕자는 10억달러에 상당하는 합의금으로 풀려났다"면서 "3명 이상의 용의자 역시 합의금 협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반부패 혐의로 억류된 왕족들에 대해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반납하든지 재판을 받을 것인지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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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법무부는 지난 수십년 동안 체계적인 부패와 횡령으로 1000억달러 이상의 돈이 남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빈살만 왕세자가 부패와 관련해 왕족 등으로부터 1000억달러 이상의 돈을 거두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놨다. 일부에서는 목표치가 3000억달러에 이른다는 말도 있다.
미테브 왕자의 딸들은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온 것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신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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