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평창 패럴림픽 100일 앞두고…
국제사회 안전 우려 다시 불거져…北 선수단 참가 유도 무색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29일은 평창 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막(2018년 3월9일)을 꼭 100일 앞둔 시점이다. '평화올림픽'을 목표로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유도하려는 우리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의 구상에 반하는 움직임으로 국제사회에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해 이날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미사일 도발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해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창 대회 중에서도 패럴림픽은 북한의 참가여부와 비교적 밀접하게 얽혀있다. 북한 패럴림픽 위원회는 지난 5월9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평창 패럴림픽 참가를 희망한다"는 비공식 문서를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5일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시설물을 둘러본 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오겠다는 조치를 아직 구체적으로 취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북한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으로서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평화의 대전인 올림픽에 기여할 의지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IOC, IPC와 계속 협의하며 북한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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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12 런던, 2016 리우 패럴림픽에 모두 세 명(런던 1명·리우 2명)을 파견했으나 동계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 무대가 평창이 된다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동계올림픽 출전과 연계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29일 현재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렴대옥(18)-김주식(25) 조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티켓을 배분하는 패럴림픽에서는 아직 참가 자격을 획득한 종목이 없다. 대신 IP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는다면 패럴림픽 참가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조직위원회에서도 이를 감안해 패럴림픽을 통해 물꼬가 트이길 기대한다. 동계올림픽에 비해 관심도와 입장권 판매율이 저조한 패럴림픽의 열기를 북돋울 수도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68)은 "북한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평등한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IPC의 협조로 북한이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면 패럴림픽이 지향하는 가치에도 중요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했다. 앤드류 파슨스 신임 IPC 위원장도 "평창패럴림픽에는 북한을 포함해 참여하는 국가가 많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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