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내정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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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
40년 넘게 '농협맨' 외길
상고출신 성공 신화 이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금융산업의 공공성과 시장성 간 균형을 잘 맞춰 나가겠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된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64)는 28일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은행 산업 발전이 국가 발전과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 산업 자체가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사회 공공성의 측면도 일부 있다"며 "그런 것들의 균형을 잘 맞춰서 시장에 잘 적응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대표를 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자리는 전직 부총리부터 국책은행장과 민간은행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경합해 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이었다. 하마평 맨 끝에 거론되던 그가 최종 승자가 된 것이다. 금융권도 40년 넘게 '농협맨' 외길을 걸어온 김 전 대표가 '깜짝' 내정되자 놀라는 분위기였다.


깜짝 내정 소식에 버금가는 그만의 인생 성공 스토리가 있다. 농협에서 '상고출신' 성공 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부산에서 출생한 그는 영남상고를 졸업한 뒤 '주산 특기생'으로 1971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 입사후 농협중앙회 금융제도팀 과장, 성남시 지부장, 수신부장,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농협중앙회의 금융 부문인 신용부문 대표에 올라 2010년에 연임에 성공한 뒤 농협이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분리된 2012년까지 일했다.


이어 2013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지냈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농업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은행연합회장 추천 과정과 소감에 대해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추천한다는 전화를 했길래 설마 될까 했다"며 "상고 출신을 불러주니 영광입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 상고출신 은행연합회장이다.


그는 금융권 안팎에서 업무적인 부분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농협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당시 금융지주 설립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금융 지주를 출범시키고 농협에서 나왔다가 이후에 또 농협이 어렵다고 해서 부회장으로 잠시 갔었다"면서 "큰 문제없이 진행한 것 외에는 특별한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김 내정자는 회장 취임 후 추진할 중점 사업에 대해 "2014년 이후 은행업을 떠나 있으면서 은행 부문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아직 정리가 안됐다"며 "금융, 은행업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주어진 여건 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은행장들을 개인적으로 전혀 모른다"며 "새로운 네트워크도 쌓아야 하고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것도 직접 가서 들어보고 부딪혀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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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는 김 내정자 선임 배경에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관료 출신에 대한 부담과 반감이 동시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력 민간 출신 후보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고사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열리는 사원 총회에서 김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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