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신동빈·정용진, 新시장 공략 본격화 "포스트차이나 잡아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중국에 데인 롯데免, 베트남 올인 "3년 내 면세 시장 장악"
신세계푸드 동남아 프로젝트 가동…말련에 라면·과자 전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오종탁 기자] 롯데·신세계 간 '포스트 차이나'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룹 명운을 건 경쟁인 만큼 총수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신동빈, 3년 내 베트남 면세 시장 장악 선언=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베트남 면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新)터미널 면세점 단독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운영권 획득으로 롯데면세점은 2028년까지 10년 간 나트랑 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일본 긴자와 간사이공항, 미국 괌공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내, 태국 방콕시내, 베트남 다낭공항 등 총 6개 해외점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지난 5월 국내 면세점업계 최초로 진출했다.
롯데면세점은 공항면세점 외에 나트랑과 다낭 시내 면세점 출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추가 출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3년 내에 베트남 최대 면세점 브랜드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다낭공항점에 이은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공항점은 내년 상반기 열 예정이다. 나트랑 국제공항 신터미널에 약 1811㎡(약 548평) 규모로 들어간다. 화장품, 향수, 시계, 패션, 주류, 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롯데면세점은 나트랑공항 입국장(174㎡)과 출국장(1637㎡)에 모두 입점한다. 나트랑 국제공항 내 면세점 매장은 롯데면세점이 유일하다. 향후 10년 간 예상 매출은 약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 면세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47억7000만유로(약 6조770억원)를 기록하며 기존 세계 2위 DFS를 앞질렀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롯데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366억원, 276억원이다. 해외점은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해외점 적자 폭은 전분기 146억원에서 41억원 감소했다. 해외점 매출은 베트남 다낭공항점과 일본 긴자점의 매출 증가로 전분기보다 27% 증가한 386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업황 부진을 돌파해 나갈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푸드 동남아 프로젝트 본격화=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 특명을 받은 신세계푸드는 첫 해외 시장 공략 무대를 말레이시아로 정했다. 신세계푸드는 식품업체 마미 더블 데커(마미)와 각각 50%씩 출자한 합작법인 '신세계마미'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식음료 시장 공략에 매진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라면, 소스 등 한식 제조 기술과 외식,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를 전수한다. 마미는 제조 운영 인프라를 제공하고 현지 판매와 수출 지원을 맡는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연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꼽히는 동남아 국가 중 한식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아왔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로 할랄푸드와 인증기관이 잘 갖춰져 있다. 할랄 문화권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신세계푸드는 기대한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마미를 통해 식문화 한류를 적극적으로 이끌 채비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할랄 인증 소스와 마미가 생산한 면을 활용한 한식 라면을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분말 형태의 라면 스프보다 풍미를 높인 액상 소스의 자체 개발을 완료했다. 향후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한식 스타일의 시즈닝과 소스 등으로 라인을 확대하며 동남아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정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정 부회장은 케이푸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신세계푸드 해외 진출에 강한 힘을 실었다.

정 부회장은 말레이시아에 '상품'과 '유통' DNA를 각각 심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5월부터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 기업 GCH 리테일에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e브랜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GCH리테일 산하 슈퍼 총 17개 매장에 '한국의 유통 아이콘'이란 콘셉트로 이마트존을 차리고 과자, 차, 시리얼 등 52개 상품을 정식 판매한다.

이마트는 말레이시아를 발판 삼아 동남아 수출 비중을 10%에서 올해 20% 수준까지 늘리고 내년엔 수출 규모를 1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정 부회장은 이마트 매장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중국 이마트 매장 철수 작업과 동시에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과 접촉을 하면서 물밑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