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오른쪽)가 지난 3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미국 에너지 벤처기업 테라파워의 회장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만나고 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미 양국은 차세대 원전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양국 기업이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지적 재산권도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중국라디오방송 등이 5일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차세대 원전은 인류 미래의 에너지 기술 발전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관련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개방적인 자세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간) 중국공정원 심의와 중국 국무원 심사를 고쳐 게이츠 등 67명이 새로운 원사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SCMP는 게이츠는 학자가 아닌 외국인이 원사에 임명된 것은 게이츠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원사는 학술상의 명예직으로 종신직이다. 중국공정원 원사들은 중국의 경제, 사회 개발 등에 대해 자문해주는 역할이 부여된다.
게이츠는 미국의 원자력 기업 테러파워의 회장 자격으로 원사로 선정됐다. 테라파워는 중국 핵 공업그룹(CNNC)과 신형 원자로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었다. 합작사업은 내년부터 시작되는데 향후 20년간 1150억MW(메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를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게이츠는 여러 차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고, 이달 초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만나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게이츠 외에도 미국 미시간대 기계공학 교수 스신 잭 후(胡仕新),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교수 스티븐 보이드, 정저우(鄭州)대 의과대학장 니콜라스 레모인 등 17명의 외국인이 원사로 선정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년간 햇반·라면 먹고 종일 게임만…불안 심해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