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소유주 의혹 J기업 L회장 ‘관피아’ 내세워 10여년간 독점 운영
찜질방에 주소 둔 무면허 유령업체 등록 ‘국정감사, 적발되기도’
상무지구 시청 앞 지하주차장 설계변경 등 또 다른 ‘의혹’ 제기
[아시아경제 이완수 기자] ‘다스는 누구겁니까?’
지난 2001년 1구간(소태)에 이어 2004년 맥쿼리의 투자로 3구간(송암) 개통 후 최소 운영수입을 보장해주는 MRG방식에 따라 수천억 원의 세금이 투입돼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광주 제2순환도로를 운영하는 맥쿼리 자회사 광주순환도로투자(주)와 도로 및 시설관리용역업체인 광주외곽도로관리(주)간에 유착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특히 광주외곽도로관리(주)의 전신인 광주도로관리(주)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동개발 등 2개의 회사에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2013년 광주 서구 찜질방과 노인정 등에 주소지를 둔 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인 것으로 드러나 국정감사에서 많은 지탄을 받았다.
2013년 찜질방 등에 주소를 둔 유령업체로 현장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을 해고 하려고 하자 당시 소태영업소(1구간), 송암영업소(3-1구간) 노조원 100여명은 실제소유주인 J건설을 찾아가 노사협상에 임하라고 수차례에 걸쳐 시위를 펼쳤으나 모르쇠로 일관하며 사업을 영위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광주 제2순환도로 시설관리 용역사업 등을 변칙으로 운영하면서도 10여 년 간 용역을 독점하고 있는 것은 광주시 고위공직자 출신 J, P씨를 대표로 내세운 지역중견건설업체 J기업 L회장이 실소유자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외곽도로관리(주) P사장은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퇴임 후 2004년 광주도시공사 사장을 거쳐 광주 제2순환도로 1, 3구간 시설관리용역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 광주시 건설국장을 역임한 J씨도 2008년 시설관리용역사 사장을 지냈다.
이에 ‘광주 제2순환도로 시설용역사 광주외곽도로관리(주)는 누구겁니까’ 라는 질문에 다수 관계자는 “J기업 L회장이 실제 주인이다”면서 “광주 제2순환도로 운영사인 광주순환도로투자(주)와 10여 년 동안 시설관리 용역 업무를 무면허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주소불명의 유령업체에게 맥쿼리의 운영사가 위탁관리를 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잘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P사장의 광주도시공사 사장 재임 시 J기업 L회장간의 광주 상무지구 시청 앞 지하주차장 설계변경 등도 자세히 살펴보기 바란다”며 또 다른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L회장은 “저 하고는 관계가 없다. 오래전에 해결된 문제”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묻기 위해 통화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광주 제2순환도로 1, 3구간 징수는 특임산업개발(주), 도로 및 시설관리는 광주외곽도로관리(주)가 오는 2018년 3월 31일까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이완수 기자 700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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