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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남은 금통위, 예상 시나리오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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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인상이냐 소수의견 인상이냐 전망 갈려, 일부는 동결 전망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장 오른쪽)가 지난 8월31일 서울 태평로 한은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문호남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장 오른쪽)가 지난 8월31일 서울 태평로 한은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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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결과를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되고 있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될 수도 있고 소수의견 인상이나 동결 가능성도 있어 결과에 따라 시장금리도 요동칠 전망이다.

한은은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달 금통위에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를 비롯해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왔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이는 2011년 6월 이후 6년5개월 만이다. 인상을 예측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결정은 크게 세가지 경우의 수로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채권금리는 당연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원 전원이 기준금리 인상에 동의함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는 채권금리에 즉시 반영될 전망이다.

이미 채권시장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이후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월별 자금 유출입을 조사한 결과(이하 23일 기준) 지난 10월 5225억원, 11월 6007억원 등 10월 이후 총 1조1232억원이 빠져나갔다.

올해 들어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1조3286억원)의 85%에 육박하는 금액이 2개월도 채 안 된 기간에 순유출된 셈이다.

다만 금리인상 발표 이후 가지게 될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방향이나 속도에 대해 중립적인 멘트를 던진다면 시장금리 인상 속도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기준금리가 인상 되더라도 반대 소수의견이 나오는 경우이다. 과거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에도 소수의견이 나온 가운데 금리가 인하된 적이 있다. 일부 금통위원들은 최근까지도 금리 인상이 이르다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기준금리 인상시 소수의견(동결)이 나온다면 채권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국고채와 금융채 등 시장금리는 이미 한두차례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돼 있다. 추가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시장금리 인상속도도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다. 이렇게 되면 채권금리는 급락할 전망이다. 그간의 상승분이 상당 폭 반납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다 해도 내년 상반기에는 인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급락 후 반등이 예상된다.

김상훈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채권금리가 금통위를 기다리며 큰 등락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어떤 시나리오로 결정이 나든지 시장금리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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