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객 3500명 내년에 크루즈 타고 한국 온다

대만 크루즈 선박 내년 3차례 입항…크루즈 시장 다변화

마제스틱 프린세스호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시범 입항했던 대만 크루즈 선박이 내년부터 부산에 본격적으로 입항한다. 대만 크루즈 선박들의 입항이 본격화하면서 대만 크루즈 관광객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대만 크루즈 선박을 유치하기 위해 실시한 포트 세일즈 행사 결과 내년 상반기 3차례 입항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포트 세일즈 행사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렸으며 대만국제크루즈협회, 프린세스크루즈 대만지사, 스타크루즈 대만지사 등 크루즈 선사 및 16개 대만크루즈 여행사 대상 국내 입항 유치를 위한 마케팅 행사다. 해수부는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지자체, 항만공사 및 관광공사 등 관계기관 공동으로 대만, 일본 등에서 포트 세일즈 행사를 진행해 왔다.

해수부는 내년도 마제스틱 프린세스호의 부산항 입항(3월30일)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3항차 입항을 확정했다. 하반기에는 준모항 형태로 3항차 입항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우선 대만 최대 여행사인 라이언여행사 주관으로 마제스틱 프린세스호(14만톤, 정원 3560명)가 내년 3월26일 대만 기륭항을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3월 30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마제스틱 프린세스호를 타고 입항하는 3500여 명은 단체 승객이 아닌 개별 관광객으로 부산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남천동 벚꽃길 등 부산지역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대만국제크루즈협회는 협의를 통해 1항차 운항 이후의 상반기 운항일정과 항로, 기항지 등을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반응이 좋을 경우 하반기에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대만 기륭항을 모항으로 하되 우리나라 기항지를 준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도 하반기에 3항차 이상 운항하기로 대만 측과 합의했다. 실무적인 내용은 프린세스크루즈 대만지사와 내년 초부터 협의할 예정이다.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앞으로도 해외 현지 포트 세일즈 행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올해 한·중관계 영향으로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크루즈 선사에 대한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