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미국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부터 나흘 간 연휴에 들어가지만 모두에게 행복한 날은 아니라고 한다. 미국인들도 ‘명절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이다.
각지에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할 것만 같은 명절이지만 이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미국인들도 많다. 지난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건강정보업체 헬스라인이 미국인 22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62%에 달했다.
가장 큰 이유는 선물과 모임에 소비되는 비용 때문이다. 미국소매협회가 2015년 4281명을 조사한 데 따르면 미국인은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선물 값으로만 평균 229달러(약 24만원)를 지출한다. 음식 재료 값이 많이 드는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최대 세일시즌이 시작되는 날)’까지 맞물려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진다.
또 미국인 3명 중 1명은 가족 모임에서 혹여나 정치 애기가 화제로 오를까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23일(현지시간) 15∼19일 성인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40% 가량이 정치 이야기를 하기 싫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도 집안 내 지지정당이 갈리는 경우에는 저녁 식사 시간 자체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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