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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高금리 대출 늘었다…금리인상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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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증가세 사상 최대…금리 높고 만기 짧아 금리상승 압력 강해
"부동산규제로 대출 수요 주담대서 신용대출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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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우리나라 가계 빚이 142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빚의 질 역시 악화되고 있다. 금리인상 기조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금리가 높고 상환주기가 짧은 신용대출ㆍ카드론의 증가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419조1000억원으로 석 달 새 3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눈에 띄는 건 신용대출의 증가세다. 예금은행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증가액은 1분기 4000억원, 2분기 5조7000억원에서 3분기 7조원으로 급증했다.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정부가 지난 3월부터 비은행 대출을 조이기 시작하면서 은행권 대출이 늘었고,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억제되자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신용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상환주기가 짧고 금리가 높다는 것이다. 신용대출은 지난 9월 기준 가중평균금리가 연 4.09%에 이른다. 신용대출과 함께 기타대출에 포함되는 소액대출 금리도 연 4.60%로 주택담보대출 금리(3.24%)보다 훨씬 높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9월 평균보다 0.13∼0.38%포인트 더 올랐다.
통상 1년 만기 일시상환인 이들 대출은 만기연장을 하더라도 금리상승압력이 강해 위기시 부실 가능성이 크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저소득층인 1ㆍ2분위의 경우 신용대출만 보유한 차주 비중이 각각 67.2%와 68.4%로 상당히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담보 여력이 없는 30세 미만 차주 중 신용대출만 보유하고 있는 비중은 89.5%에 이르렀다.

시중은행 개인여신업무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신용대출로 부족한 금액을 충당하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1년 뒤 상환을 하지 못하면 오른 금리로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상환액이 늘어나는 부담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증가세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하나, 우리,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9조35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90억원(0.7%)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소폭 줄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카드론의 경우 내년 최고금리가 연 24%로 인하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초고금리 대출이라 가계 상환부담이 크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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