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특화설계" 강남 재건축 고급화경쟁, 왜?
수영장에 스카이라운지까지
호텔이야 아파트야 '초특급 명품바람'
반포주공1단지 시공권 두고 현대-GS건설 고급시설 경쟁
기존 재건축조합원 특화요구에
신반포3차 삼성·개포주공4 GS
스카이브리지·수영장 등 반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를 시작으로 뜨거웠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수주전의 '후폭풍'이 거세다. 반포주공 1단지 등에 선보였던 특화설계를 적용해달라는 기존 재건축 조합원들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이를 반영한 설계 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고급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호텔에서나 볼 법한 야외 수영장이나 대규모 공연장을 주민공용시설로 두는가하면 아파트 내외부에 외산 마감재를 쓰는 등 공사비를 아끼지 않는다. 비싸게 짓더라도 향후 집값이 그 이상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ㆍ경남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 삼성물산 close 증권정보 028260 KOSPI 현재가 439,0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0.68% 거래량 52,095 전일가 442,000 2026.05.15 09:07 기준 관련기사 “韓, SMR 선도하려면 초기 표준화 작업 참여해야”[K-INVESTORS]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코스피 강보합 출발…8000피 재도전 은 최근 이 아파트 조합 측에 특화설계를 적용한 새 건축계획안을 제시했다. 바뀐 설계안에 따르면 한강변쪽에 건물 상층부간 연결된 스카이브리지를 2개 설치하는 한편 이 스카이브리지 위쪽에 인피니티풀을 두기로 했다. 반포대교 남단 한강변에 있는 이 아파트는 입지가 좋고 향후 3000여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신축될 예정이라 업계의 관심이 높은 아파트다.
스카이브리지나 인피니티풀 같은 시설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느는 추세다. 인근 반포주공 1단지나 한신4지구 재건축시공권 경쟁에서도 각 건설사가 신축 아파트 설계안에 반영한 게 시발점이 됐다. 최근 GS건설로 시공사를 결정한 한신4지구는 인피니티풀과 스카이라운지, 스카이글램핑 등을 커뮤니티시설로 넣을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시공권을 따낸 부산 시민공원촉진3구역 새 아파트에도 스카이브리지와 인피니티풀을 배치키로 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신반포3차ㆍ경남 재건축단지의 경우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공공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짓기로 했고 그 결과 전망이 좋은 한강변동에 스카이브리지를 반영했다. 향후 입주민이 아니더라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인피니티풀은 향후 주민의견수렴이나 인허가가 필요한 시설인데 현재로선 주민반응이 나쁘지 않아 향후 실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합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주민이주가 진행중인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역시 최근 건물외관 및 조경 특화설계를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GS건설 GS건설 close 증권정보 006360 KOSPI 현재가 33,900 전일대비 950 등락률 -2.73% 거래량 434,204 전일가 34,850 2026.05.15 09:07 기준 관련기사 변동성 속 기회 찾는 투자자들...4배 주식자금으로 담아둬야 할 종목은 원전 모멘텀으로 급등한 이 업종…하반기엔 괜찮을까 [주末머니]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살리는 방법? 스탁론 투자자들은 답을 알고 있다 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설계업체 SMDP, 조경회사 SWA와 협업해 최근 재건축사업이 활발한 개포지구에서도 손에 꼽히는 랜드마크로 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MDP는 미국 포드햄스파이어 등 해외 유명건축물을 설계한 회사로 국내에서도 일산 킨텍스를 디자인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앞서 신반포3차ㆍ경남아파트 신축안 역시 SMDP 손을 거쳤다. GS건설은 개포주공4단지에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음성인식으로 가전기기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 중간 프레임이 없어 조망이 가능한 커튼월 등을 적용키로 했다. 커뮤니티시설도 기존보다 4000㎡ 이상 넓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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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의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건 최근 반포주공1단지 시공권을 두고 겨룬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앞다퉈 첨단 시스템이나 값비싼 시설을 적용하겠다고 나선 영향이 크다. 다른 단지 조합이나 주민 사이에선 "우리도 특화설계를 적용해달라"는 요구가 거세진 셈이다. 서울시의 경우 재건축사업 과정에서 건축심의 후 시공사를 결정할 수 있어 시공사 선정 후 설계안을 손보는 게 일반적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재건축 조합이나 주민 측 입장과 건설사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나 반포자이 등 고급스러운 시설을 갖춘 대규모 단지의 경우 주변 아파트보다 비싼 편이다. 주민들로선 당장 공사비가 오르더라도 향후 집값이 그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시장이 다소 움츠러들긴 했으나 향후 아파트공사를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시장에 주력하는 건설사 역시 강남권에 눈에 띄는 아파트를 지어 향후 다른 지역 시공권 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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