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가총액 1~7위 IT기업…피할 수 없는 변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글로벌 산업의 중심이 전통 제조업에서 IT산업으로 넘어가면서 인터넷 서비스사업을 영위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1~7위에는 Apple, Alphabet, Microsoft, Amazon.com, Facebook, Tencent Holdings, Alibaba Group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위치해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최소 30%에서 최대 106%가 넘는 주가 상승을 경험하며 시가총액이 1조4366억 달러 늘었다.
반면에 2000년 이후 꾸준히 1,2위를 지켜왔던 산업재, 에너지 기업들은 순 위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Tencent와 Alibaba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면서 엔진/발전설비 제조기업인 GE마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IT 산업 내에서도 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들 기업과 IBM, Oracle, HP, Qualcomm 등 인터넷 서비스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기업 간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인터넷 산업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이며, 그 기저에는 '빅데이터'라는 트렌드 변화가 있다고 본다"면서 "인터넷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즉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적인 사회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IT산업 발전이 부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전통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구경제(old economy)에서 IT산업으로 주도권이 이동한 현 상황은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단순히 산업 사이클에 따른 주도산업 교체가 아니라 기술혁신과 구조변화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술혁신과 구조변화는 새로운 기회이면서 동시에 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변화를 수용하고 한 발 먼저 대응하는 국가 및 기업들 입지는 갈수록 공고해질 것이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외형성장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집중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 또한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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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우리정부도 혁신성장을 전면에 내걸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정책지원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성장에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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