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향하는 현대모비스, 보수적 日도 뚫었다
현대모비스 브레이크 단 미쓰비시車
지난 9월부터 아시아지역 판매 시작
내년 일본 내수, 북미지역에 확대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lose 증권정보 012330 KOSPI 현재가 629,000 전일대비 21,000 등락률 -3.23% 거래량 1,010,628 전일가 65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내 수익 불려준 효자 종목...더 담아둘 수 있었다면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신용미수대환도 OK 변동성 속 깊어지는 고민...저가매수 나서도 될까? 가 자동차 선진국 일본에서 쾌거를 이뤘다. 안전과 직결된 부품은 좀처럼 외국 기업에 문을 열어주지 않는 일본의 깐깐한 평가를 뚫고 미쓰비시에 브레이크를 납품하게 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를 늘려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현대모비스 브레이크를 단 미쓰비시 자동차가 아시아 지역에 판매되고 있다. 이 차량은 내년 초 일본에도 판매되고, 이후 북미 지역으로 판로가 확대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14년 미쓰비시와 브레이크 납품 계약을 맺고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양사 관계자들은 지난 3년간 양국을 오가며 협업하는 데 주력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교수(자동차학과)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브레이크를 일본 자동차에 공급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모비스가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브레이크는 해외 기업에 장벽이 높은 부품이다. 일본 업체들은 50년 넘게 신뢰를 쌓은 자국 부품사를 국한에서 거래를 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일본에 헤드램프를 납품하고 있었지만 브레이크는 정복하기 쉬운 영역이 아니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당시 일본 시장은 폐쇄적인 편이었다. 특히 브레이크라는 부품에 대해서는 더욱 보수적이었다"며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실적도 큰 장점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설계사상'을 줄곧 전파하며 난관을 뚫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제품을 어떻게 만드는지 근본적인 개념부터 설명하는 작업을 통해 미쓰비시를 설득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 올 수주액(48억달러) 전년比 5배 껑충
글로벌 진출 전략 가속화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액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북미ㆍ중국에서 48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해 지난해 연간 수주액(10억달러)보다 5배 가까이 많은 성과를 8개월 만에 달성했다. 올해 60억달러를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여파로 고생 중인 중국 시장에서 새 고객사를 확보한 것이 의미가 크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볼보자동차의 중국 내 생산 차종에 오디오 앰프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 모듈과 램프, 제동장치, 전장품 외에 앰프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지역에선 픽업트럭용 섀시 모듈과 전장부품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가 북미 지역에서 픽업트럭용 섀시 모듈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2006년부터 미국 완성차 메이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에 섀시모듈을 공급하며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물량을 늘리는 것은 그룹 전체로서도 긍정적이다. 이 교수는 "그룹사를 제외한 다른 업체로 납품하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작은 시작이지만 이런 경영전략을 확대해서 장기적으로는 여러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는게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 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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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부품을 수주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안정된 품질 관리 시스템, 상호 신뢰 등 여러 요소가 맞아야 한다"며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자동차 산업 흐름을 분석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 대상 수주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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