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최대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배당금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항공과 헬스케어, 전력 등 3개 분야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GE의 존 플래너리 신임 CEO(최고경영자)는 뉴욕에서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이 같은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플래너리 CEO가 3개 분야에 집중하면서 거의 3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다른 대부분의 사업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래너리 CEO는 "향후 몇 년간 10여건 이상의 거래를 통해 회사를 간소화(합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GE는 분기 배당금을 기존 주당 24센트에서 12센트로 줄이기로 했다.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소식에 이날 GE의 주가는 7.22%나 하락 마감했다.


1899년부터 배당을 시작한 GE는 배당금이 연 8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미국 내 최대 배당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GE의 신뢰가 회복되려면 적어도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가의 산업 전문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란겐버그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서 "GE의 회생 계획이 효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회사 운영과 문화가 진정으로 정상을 회복하기까지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란겐버그는 "지금의 GE가 10년 전의 하니웰과 흡사하다"면서 "하니웰이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회복돼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4~5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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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리 CEO는 "주주들에게는 이 같은 결정(배당 축소)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안다. 우리가 가볍게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면서도 "회사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E는 이날 2018년 주당 순익(EPS)을 기존 전망치인 2달러에서 1.0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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