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6개월째 둔화…"조선업 불황 탓"
10월 취업자 전년比 27만5000명 증가한 1292만4000명
조선업 취업자 7개월 연속 20%↓…전년比 4만2000명·23.1%↓
구인배수 0.58, 전년比 0.09%P 낮아져…"구직 어려움 여전"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5만7000명…전년比 13.7%, 9000명↓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구조조정의 여파로 조선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7개월 연속 20%대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쉬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명 가까이 늘어났지만 증가폭은 6개월 연속 둔화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박과 철도, 항공기 등을 만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1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1%(4만24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감소율을 나타낸 지난 6월(24.3%)을 기점으로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으나, 4월(22.1%) 이후 7개월 연속 20%대다. 기타운송장비 부문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356만7000명)은 조선업 취업자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입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기타 운송장비 부문을 제외할 경우 제조업 피보험자 가입자 수는 1.1%(3만8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디스플에이 등 전자통신 제조업(52만3000명)은 지난 6월 4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된 후 5개월 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계장비 제조업 피보험자는1만4100명이 늘어나 전체 제조업 중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보건의료 수요에 맞춰 의료정밀(4600명), 의약품(3000명)도 취업자 수가 늘었다.
식료품도 여성 경제활동 참여 및 1인 가구 확대, 대외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4300명 증가했다. 반면 섬유와 의복은 대외수출은 개선됐으나 국내 생산이 부진해 각각 2700명, 3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피보험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27만5000명) 증가한 129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노동이동 정보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지난달 45만명으로 20.1%(11만3000명) 증가했다.
상실자(실직자)는 39만3000명으로 17.8%(8만5000명) 늘었다. 이 중 경력 취득자는 39만명이다.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의 이동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지난달 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9000명)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2만명으로 3.3%(1만3000명) 증가했으며, 지급액은 3752억원으로 10.1%(345억원) 뛰었다.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는 0.58로 지난해 같은 기간(0.67)에 비해 0.09포인트 낮아져 취업난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인인원을 신규 구직건수로 나눈 것으로, 구인배수가 작을수록 구직이 어렵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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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기타운송장비 업종과 섬유, 의복·모피 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감소가 확대돼 제조업의 고용이 감소세"라며 "반면 일반기계, 의료·정밀기계, 식품, 화학, 의약품 등은 증가해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 피보험자 증가폭이 낮아진 원인은 공휴일 등으로 월력 상 조업일수(20% 감소)가 현저히 짧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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