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특수]사드갈등 봉합됐다…알리바바서 한국상품 5위 '선전'
작년보다 39% 급증…中 폭발적 '광클' 소비구매력 재확인
금한령 풀렸나…중국 ‘광군제’ 모델로 전지현 등장
알리바바서 한국 상품 5위, 업계 '선전' 평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한중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을 봉합한 뒤 맞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광군제 할인 판매 행사에서 한국이 해외 수입상품 순위(알리바바 플랫폼, 금액 기준) 5위에 올라 작년 3위에서 2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 미국에 이어 3위였던 것에서 두단계나 떨어진 것이기 하지만 사드 한중관계의 현실에 비춰 비교적 선전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광군제 행사가 진행된 11일 0시(현지시간)부터 24시간 동안 매출액이 1682억위안(28조30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07억위안보다 39.3%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 32%를 넘어서는 증가세이며 당초 예상치인 1500억 위안도 훌쩍 뛰어넘었따.
행사 개시 11초만에 1억위안(168억원), 28초만에 10억위안(1682억원), 3분1초만에 100억위안(1조6823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정확히 9시간만에 1000억위안(16조823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광군제 당시 각각의 돌파시점 20초, 52초, 6분58초, 18시간55분과 비교해 절반 정도로 단축 된 것.
이에 따라 2012년 광군제 행사의 하루 매출(191억위안)은 단 5분57초만에, 2013년 매출(362억위안)은 16분10초만에, 2014년 매출(571억위안)은 1시간49초만에, 2015년 매출(1016억위안)은 9시간15분만에 뛰어넘었다.
이어 지난해 광군제 하루 매출 1207억위안(20조6723억원)을 13시간9분만에 돌파하고 매출 신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광군제 행사에 한국 판매자와 브랜드, 소비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총거래액 기준 대비 판매 상위 국가에 한국이 일본, 미국, 호주, 독일에 이어 다섯번째 순위로 올라갔다. 막판까지 4위와 5위 사이에서 경합을 벌이다 5위로 내려갔다.
이에 사드 갈등으로 한국에 대한 감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한류 금지령도 유지되고 있는 와중에 그나마 한중관계의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군제 할인행사의 광고에 한류스타 전지현이 등장한 것도 한류 경제의 회복 조짐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전지현은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의 광군제 판촉광고에 얼굴을 실었고 베이징 지하철에 한 화장품 광고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해외 여행지 순위에서도 한국은 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사드보복으로 단체여행이 금지된 상황에서 거둔 성적치곤 괜찮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국경절 등 주요 연휴 해외 인기 관광지 순위에서 한국을 10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 클릭을 한 해외상품은 호주의 건강식품 스위스(Swisse)가 차지했다 이어 독일 분유 압타밀(Aptamil), 일본 기저귀 카오(花王) 메리즈(Merries), 일본 기저귀 무니(Moony) ,호주 건강식품(Bio Island)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산아제한 정책 폐지로 인한 유아 시장의 급성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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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군제의 폭발적 매출 증가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간편한 모바일 구매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행사에서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비율은 90%에 달했다. 모바일 상품 구매비율은 2013년 14.8%에서 2014년 42.6%, 2015년 68.7%, 2016년 82.0%로 꾸준히 높아지다가 처음으로 90%대를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알리바바가 쇼핑의 글로벌화를 실행한 것도 예상 밖 매출증대에 한몫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디다스, P&G, 지멘스 등 6만개 이상의 해외 브랜드들이 참여했고, 중국의 100여개 브랜드들이 글로벌 판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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