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앞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판매잔고 3조 육박

10월 한달 5000억 판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제도 일몰을 2개월 남겨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잔고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지난 10월 4935억원어치가 판매되면서 9월에 이어 월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판매규모는 지난 6월 1706억원, 7월 1967억원, 8월 2179억원, 9월 355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판매잔고는 2조9521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계좌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66만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높은 인기는 오는 12월31일 제도 일몰까지 약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비과세 혜택에 동참하려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펀드별로는 상위 10개 펀드에 전체 투자금의 45%가 몰렸다. 1조3277억원 규모다. 상위 10개 펀드 중 수익률이 40% 이상인 펀드의 수는 절반인 5개, 각 펀드의 수익률은 16~60%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의 수익률이 59.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통중국고배당증권(59.46%), 슈로더이머징위너스증권(52.43%), 삼성인디아증권제2호(51.28%)가 뒤를 이었다. 판매규모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가 환헤지ㆍ환노출형을 합쳐 2145억원으로 가장 컸고,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의 판매규모가 1775억원으로 두 번째로 컸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와 은행 모두 지속적으로 판매잔고와 계좌수가 증가하고 있다. 판매잔고은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1조6409억원, 1조2942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좌수는 42만2000개, 24만1000개였다. 계좌당 납입액은 평균 443만원이었고 은행, 보험, 직판에 비해 증권 계좌의 평균 납입액이 53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별도의 가입자격 제한없이 올해 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