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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히터·에어컨 켜는 똑똑한 車"…현대차그룹 해커톤 대회 가보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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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린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 해커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8일 열린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 해커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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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영하 10도의 한겨울. 실내온도까지 꽁꽁 얼어붙은 차를 탄 경험이 누구나 있다. 이럴때면 '차가 알아서 히터를 켜놨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여름철엔 후텁지근한 날씨를 피해 차를 탔는데 더 찜통이다. '차 타기 전 에어컨 작동시키는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하다.

현대차그룹이 8일 개최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 해커톤 대회에서 만난 대학생팀 비클래식은 "다들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라며 "차량이 스스로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공조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현대차 연구원이 붙어 보다 현실화된다. 비클래식 팀 멘토로 나선 황승해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수준이다. 이것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역할"이라며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팀을 이뤄 마라톤처럼 쉼 없이 아이디어를 짜내면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이벤트다. 개발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9일 오전 11시까지 총 24시간. 비클래식 팀을 포함 본선에 진출한 40개팀은 시간 내 참신한 아이디어로 미래 커넥티드카에서 구현될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한다.

올해 대회는 2회차로 지난해와 달리 참가 자격에 대학(원)생과 일반인 외에도 스타트업을 추가로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본선대회에 참가한 40개 팀 중 10개 팀이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
24시간 이어질 각 팀간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들은 현대차그룹 전문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평가를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결과물을 도출한 상위 8개팀을 선발, 이달 17일 최종 결선 발표회를 통해 최종 우승 3개 팀을 선정하고 포상할 계획이다.

송관웅 현대차 차량IT개발센터 이사대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우수한 성적을 낸 대학(원)생에게는 상금과 입사 특전 또는 최종 면접 기회 부여 등 채용 혜택을 제공한다"며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상금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유력 투자 검토 대상 업체로 선정되는 혜택을 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해외에서도 해커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첫 지역은 북미로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박동일 현대기아차 차량IT개발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은 외부의 다양한 인재, 스타트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상호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이번 대회가 미래 자동차 개발 경쟁에서 혁신의 성공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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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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