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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는 한반도…이제 고랭지에서도 사과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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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9일부터 '청정 강원 임계사과' 판매

사과나무(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사과나무(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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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배추를 키우던 고랭지 밭에서 이제 사과가 난다. 강원도 정선 임계지역 얘기다. 한반도 온난화로 강원도가 사과 대체 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9일 용산점을 시작으로 '청정 강원 임계사과' 판매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6일부터는 전점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가격은 8980원(4~6입, 1.5kg)이다.

이마트가 계획한 임계 사과 총 물량은 1달치 150~200t가량이다. 이 사과는 해발 500m 이상 청정 고랭지 지역인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에서 생산했다.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에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가 강원도 지역 사과를 전점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임계 사과를 테스트 차원에서 일부 매장에 입고시켜 판매해 본 결과 고객들 평가가 좋고 매장에서도 재입고를 요청하는 등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이에 이마트는 수확기까지 기다렸다가 이번에 임계 사과 물량을 전량 구매해 본격 판매하게 됐다.
임계 지역 사과 재배 역사는 매우 짧다. 10년 전 1개 농가로 시작해 현재는 130여 농가로 확대됐다. 판매가 본격 상용화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4년 전이다. 그간 주요 판로는 인근 지역과 시장 등이었다. 기후 변화 요인으로 최근 이 지역은 채소에서 사과로 작목 전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전반적인 국내 사과 산지도 점차 북상하는 추세다. 국내 전통적 사과 산지는 평야가 발달한 대구, 예산 등지였다. 그러다 10~15년쯤부터 일교차가 크고 서늘한 고랭지 지역을 찾아 문경, 안동, 장수 등지로 올라왔다. 고랭지 사과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최근 3~5년 사이에는 강원도 평창, 영월, 정선으로까지 사과 재배지가 확대되고 있다.

사과는 낮에 생장 활동을 하고 서늘한 밤에는 당도를 끌어 올린다. 이런 특성상 일교차가 가장 중요한 재배 요건 중 하나다. 고랭지 사과가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사과는 열대야를 피해 더 북쪽으로, 산으로 가고 있다.

강원도의 사과 재배는 점차 일상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각 도별 사과 생산량을 살펴보면 강원도는 10년 새 3.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1762t에 불과했던 것이 2016년 5775t으로 급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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