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서비스업보다 '경기 바람' 더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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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고용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는 '경제의 서비스화(化)'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제조업 고용이 서비스업보다 경기 변동에도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세정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이 6일 발표한 '경기 변동과 산업별 일자리 변동 추이(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 추세로 1999년 이후 4% 이하 수준에서 지속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2001년 전체 취업자의 62.6%에서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70.6%까지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989년 27.8%로 정점을 찍은 뒤 2001년 19.8%, 2016년 17.1%로 매년 하락세다. 고용 중심이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는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산업별 고용 실적 그래프가 엇갈리는 이유는 경기 변동, 기술 진보 등에 따라 고용 실적이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령인구비율 상승, 생산가능인구비율 하락 등 인구 구조가 변화하면서 산업 구조의 변화에도 영향이 미쳤다. 제조업에 대한 소비 수요가 줄어들고 보건복지 부분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비스업 고용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았다.

산업 구조 변화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위기 등 경기 변동 상황도 산업별 고용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순고용창출 추이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제조업 부문의 경우 2002년, 2009년 순고용창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금융위기 시기인 2008~2009년 순고용창출이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제조업은 경기 순환적, 서비스업은 경기 대응적인 것으로 나타나 두 산업의 고용 변동이 경기 변동의 영향을 다르게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 시기 서비스업 부문의 순고용창출 증가는 서비스업 내에서도 주로 공공ㆍ교육ㆍ보건복지ㆍ기타 부분의 순고용창출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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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이 경기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것은 제조업보다 낮은 고용 탄력성 때문이다. 고용 탄력성은 취업자 수 증가율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로 나눈 것이다. 고용 탄력성이 높다는 것은 경제가 성장할수록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정도가 크다는 의미이고, 낮다는 것은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계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이 45.7명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38.4명), 보건 및 사회복지(29.5명), 건설업(28.6명), 교육서비스업(28.1명), 운수 및 보관업(27.7명), 사업서비스(24.8명) 등도 20명이 넘었다. 조선업 구조 조정 등의 영향으로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취업계수는 전년 대비 0.2명 줄어든 10.6명에 그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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