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양재사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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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대표 전자-자동차군단의 한축 현대기아차
-삼성전자 역대급 호실절 vs 현대기아차 안팎악재로 신음
-현대차 3분기 실적 좋지만 작년 파업 영향 따른 기저효과
-영업이익률은 제조업평균(6%)보다 낮은 5%에 불과
-기아차도 통상임금 1조원 반영해 10년만에 적자전환
-인건비 판매관리비 등 비용 증가에 판매부진에 돌파구 절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차가 수익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전차(電車)군단의 한축이지만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쓰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나빠진 탓도 있지만 노동조합이라는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많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2.7%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 영업이익이 2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표다. 하지만 비교대상인 지난해 3분기의 경우 노조의 파업과 추석 연휴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낮았던 점을 빼면 실적개선으로 보기 어렵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판매 부진도 여전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영업이익률의 변화에서도 알 수 있다. 3분기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은 5.0%다. 제조업 평균(6.0%)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분기별로 보면 2016년 3분기(4.8%), 4분기(4.2%)까지 내려갔던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5.4%)와 2분기(5.5%) 연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가 3분기 다시 하락으로 반전했다. 영업이익에서 세금 등 제반비용을 모두 내고 남은 순이익(9392억원)은 중국 실적 부진이 지분법에 반영되면서 1조원대 이하로 내려갔다. 분기 순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올해 2분기가 처음이었고, 3분기까지 2분기 연속 1조원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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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지난 8월 말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진 충격이 그대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1%증가했지만 4270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07년 10월(1165억 원 영업손실) 이후 10년 만에 적자다. 1조원 규모의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올 들어 9월까지로 보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증가한 40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81.4%감소한 3598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의 추이를 보면 기아차는 매출은 횡보세를 보이는 반면에 영업이익률은 지속 하락추세다. 2013년 6.7%까지 이르던 영업이익률은 2014년(5.6%), 2015년(4.8%), 2016년(4.7%)으로 줄곧 악화됐다가 올 1분기에는 3.0%까지 내려갔다.


기아차로서는 통상임금 소송에서 승소하면 해당 비용이 수익으로 환입돼 수익개선을 기대할 수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1심 이후 이미 항소했다. 최근 동일 소송에 대한 다른 회사의 상급심 판례를 고려하면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신의칙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기아차는 현재 지연이자 충당금 인건비 증가 등의 이유로 9월부터 잔업 중단과 특근 최소화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향후 공급부족 이슈가 발생하는 차종에 대해서만 제한적인 특근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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