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화학 경기 6년6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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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10월 화학 업종의 체감경기가 6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보고서에 따르면 화학물질·제품 업종의 이번달 업황BSI는 105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화학 업종의 BSI가 105를 기록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보수적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편이라 업종별 BSI가 100을 밑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학업종의 체감경기가 좋아진 것은 국제유가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해 지난 27일 기준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60.44달러를 찍었다. 브렌트유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업황 개선 분위기가 BSI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이번달 화학업종 BSI가 전월에 이어 다시 상승했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화학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학과 함께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인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이번달 업황BSI는 10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넘어서며 긍정적인 업황전망을 나타냈다. 해당 업종에 속해있는 반도체 산업 경기가 최근 호황을 보이는 것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화학과 반도체의 선전에도 이번달 제조업 업황BSI는 81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이달 초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크게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업이 포함된 1차금속 업종과 원자재 가격 영향을 많이 받는 전기장비 업종 등에서 업황BSI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한은 측은 밝혔다.


다만 최근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우려를 받고 있던 자동차 업종의 업황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하며 부진에서 다소 회복했다. 이는 신차효과가 크게 작용했고 대중국 부품수출 회복 움직임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BSI가 2포인트씩 하락하며 각각 86, 72를 기록했고 판매경로별로는 수출 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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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비제조업 업황BSI도 76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일수 감소에 따라 주로 도소매업종의 부진이 업황 하락을 주도했다. 부동산·임대 업종은 BSI는 상가 등 비주택 임대부문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며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3.3포인트 상승한 100.1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4월 이후 최고치다. ESI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것으로 본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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