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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모두 3사단 수색대대에서 9년째 복무…8년째 '특급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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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회 이상의 DMZ 작전 수행…나란히 '명품 백골인'상 수상
육군3사단 수색대대에서 저격수를 맡고 있는 부사관 형제 (왼쪽부터 홍근우, 홍근형 중사).

육군3사단 수색대대에서 저격수를 맡고 있는 부사관 형제 (왼쪽부터 홍근우, 홍근형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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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병사시절부터 9년째 수색대대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 중인 부사관 형제가 있다. 육군 3사단 수색대대 저격수로 근무하고 있는 홍근형(28)·홍근우(27) 중사다.

형제가 3사단 수색대대에 함께 복무하게 된 데에는 먼저 입대한 홍근형 중사의 영향이 컸다. 홍 중사는 2009년 2월 대한민국의 최전선 비무장지대(DMZ)를 지키는 수색대대에 매력을 느껴 지원 입대했다. 이후 100일 휴가를 나온 홍 중사가 동생에게 수색대대를 소개해줬고 동생 역시 입대 후 달라진 형의 모습을 보고 수색대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홍 중사는 '가족직계병 제도'를 통해 2009년 7월 3사단 수색대대에 입대했다. 가족직계병 제도는 조부모·부모, 형제자매 또는 외조부모가 군 복무를 마친 부대나 복무 중인 부대에 지원해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결국 형제는 2009년 7월 3사단 수색대대에 입대해 같은 부대 일병과 이등병으로 만났다. 이후 함께 직업군인의 꿈을 키우며 동시에 2010년 부사관으로 지원해 같은 기수로 임관했다. 임관 후에는 3사단 수색대대로 복귀해 분대장, 수색팀장, 저격수 등의 직책을 거치며 약 700회 이상의 DMZ 작전을 수행했다. 형제는 대대 특공무술·사단 저격수 교관으로도 활약 중이며 지난 2010년부터 8년 동안 체력 '특급'을 놓친 적이 없다.

홍근형·홍근우 중사 형제가 저격총으로 영점사격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근형·홍근우 중사)

홍근형·홍근우 중사 형제가 저격총으로 영점사격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근형·홍근우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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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의 우애는 사단 내에 소문이 자자하다. 특전사에서 저격수 양성교육을 받을 때 동생인 홍근우 중사가 대상포진에 걸려 교육을 중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아팠던 적이 있었다. 형인 홍근형 중사는 훈련교장으로 이동하며 소총, 군장 등 장구류를 대신 들어주고 휴식시간마다 냉찜질을 해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두 형제를 이끌고 있는 저격반장 김태호 상사는 "형인 홍근형 중사는 매우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부대 내 모든 장병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임무수행할 때 추진력이 뛰어나다. 동생인 홍근우 중사는 형과 달리 조용한 성격이지만, 묵묵히 솔선수범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형제는 최근 3사단에서 선정하는 '명품 백골인'상에 선정되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명품 백골인은 사단 특급전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장병을 선발하고 포상하는 제도다. 매월 중대장, 소대장, 행정보급관, 중·하사, 상·병장 등 7명을 선발하는데 홍근형 중사는 지난해 11월에, 홍근우 중사는 올해 9월에 선정됐다. 홍근우 중사는 "혼자가 아니라 형제가 명품 백골 저격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형제가 위장한 채 목표물을 관측하고 있다.

두 형제가 위장한 채 목표물을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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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꿈은 같은 듯 다르다. 홍근형 중사는 정년퇴직할 때까지 지금의 체력과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홍근우 중사는 철인3종 경기 완주가 목표다. 동생 홍근우 중사는 "앞으로도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더욱 더 열심히 임무수행 하겠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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