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터키투자청 기자간담회에서 아르다 에르무트(왼쪽에서 세 번째) 청장이 설명하고 있다.

16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터키투자청 기자간담회에서 아르다 에르무트(왼쪽에서 세 번째) 청장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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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3000억 달러(약 337조9200억원) 규모인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 가운데 5%를 터키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아르다 에르무트(Arda Ermut) 터키투자청장은 16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터키투자청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22억 달러(약 2조 4781억원) 수준인 한국의 터키 FDI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이 전체 FDI의 1%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터키에 투자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5%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 투자 수준은 오히려 한국의 FDI 증대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에르무트 청장은 터키투자청에 대해 기업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부지 대여 등 투자 지원 사업을 하는 국무총리 산하 단체라고 소개했다.


에르무트 청장은 터키 정부와 투자청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오는 2023년 터키공화국 건국 100주년을 맞아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30%까지 늘리기로 했다. 파리협정 준수보다는 석유 수입에 따른 무역 적자 감소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정부가 전략적으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에르무트 청장은 "에너지부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동안 에너지 산업에 1000억 달러(약 112조64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집계됐다"며 "최근 한화에너지와 터키 회사가 맺은 1기가와트(GW) 규모의 수주 계약이 양국 파트너십의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태양열뿐 아니라 풍력도 유망 산업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의 에너지 장비 제조 기업들이 터키 기업과 협업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에르무트 청장은 "한화에너지는 에너지 장비 시설 분야에 3억 달러(약 3380억원) 정도를 투자해 생산에 착수할 것"이라며 "한국은 발전 기술은 물론 에너지 장비 생산에도 능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굉장한 잠재력을 품은 나라"라고 전했다.


제조업 분야도 한국의 터키 투자 공략 포인트라고 그는 짚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의 해저를 관통하는 5.4km 규모 복층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개통했다. SK건설과 터키 건설사 야피메르케지가 지난 2008년 지분 50%싹 투자한 프로젝트였다. SK건설은 오는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맡아 수익을 챙긴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69,000 전일대비 57,000 등락률 +8.01% 거래량 773,077 전일가 712,000 2026.05.15 09:13 기준 관련기사 '전기차를 보조배터리로' 현대차그룹, 제주서 V2G 시범서비스 "축구하는 아틀라스·스팟"… 현대차, 월드컵 디스플레이 테마 공개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도 지난 1995년 첫 해외 공장을 터키에 지은 뒤 이 공장에서 40개국 이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에 터키 투자액을 6억5000만달러(약 7325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에르무트 청장은 "자동차, 전자제품, 철강, 에너지,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터키에 진출해 있고, 터키투자청은 이들에게 세율 인하, 토지 할당 등을 지원해 사업을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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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동안 국내기업은 터키 기업과의 인수·합병(M&A)과 인프라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두 나라 사이의 교역량은 지난해 기준 약 70억 달러(약 7조8883억원) 규모다. 현재 터키 기업 326곳이 한국의 투자를 받았다.


이에 터키투자청은 한국을 비롯한 해외기업의 터키 진출을 돕기 위해 컨설팅, 이해관계 조정, 비즈니스 촉진, 부지 선정, 프로젝트 론칭, 파트너십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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