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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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9, 10월에는 국민들께서 실망하신 걸 인정한다. 11월에는 달라질 것이다.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신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국가대표팀 두 경기와 러시아월드컵 기간 중 대표팀이 쓸 베이스캠프 탐문, 외국인 지도자 코치 면접 등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신 감독은 "좋지 않은 여론을 이넞ㅇ한다. 내가 감독을 맡고 이번 10월 유럽 2연전은 내가 원하는 선수들과 포지션, 방향으로 나갔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K리그와 상생을 약속했고 K리그가 또 살아야 자연스럽게 대표팀 경기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완벽하게 소집을 못한 부분이 있다. 10월에 위험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협조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 경기결과가 좋지 않았고 수비 조직에서도 많은 불안요소를 보였지만 11월부터는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을 모아 기본 틀을 만들고 월드컵을 위한 팀을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공격을 좋아하는 지도자지만 축구는 이기기 위해 수비를 우선시해야 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11월부터는 우리 공격 선수들도 공격 전술을 만들겠지만 수비조직력을 잘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한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우리 대표팀에서 희생할 선수들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이달 유럽 2연전에 대해서는 "냉정히 말하면 반쪽 대표팀이었지 않나 생각한다. 이청용의 경우 플랜B도 필요했기 때문에, 이청용이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좋았지만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싶어서 모로코와의 경기에도 투입했다. 이청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해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는 적응이 되어 있지만 아프리카 선수들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를 확인해야 했다"며 "내 개인적으로는 유럽 2연전이 내 월드컵 로드맵으로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아침 귀국길 생각은?


= 2연전 마치고 독일, 러시아 가서 베이스캠프 답사하고, 가볍게 들어오진 못했다. 2연전에 있어서 축구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공항에 이런 불상사라는 예상치 못했다가 저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런 분들도 축구를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독일, 러시아에서 기술코치, 피지컬코치, 베이스 캠프를 보고 왔는데 결과는?


= 코치는 여러 분을 만나 미팅했다. 진취적인 이야기를 했다. 몇몇 분은 저희 마음에 들었다. 고민하고 있다. 들어와서 기술위원장님과 상의해서 11월부터 합류하게 준비하고 있다. 베이스캠프도 여러곳 보면서 우리 대표팀이 6월, 러시아에서 최고 성적을 낼 수 있는 부분을 생각했다. 눈으로 직접 본 부분이 상당히 도움이 됐다.


팬들의 반발이 심각하다.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 같은데?


=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제가 감독 맡고 2년 전 봤던 선수들을, 11월 12월 포지션별로 제대로 데리고 갔다면 실망이 아닌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10월에 국내파 K리그와 상생의 길을 약속했다. 저 또한 늘 K리그가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K리그가 살아야 대표팀이 산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10월에는 위험 부담에도 불구하고 상생을 위해 그 길을 갔다. 이번 대표팀 2연전에 있어서 선수들 경기력,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경기력 떨어진 선수들이 뛰다보니 내용이나 조직력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1월부터는 이제는 월드컵 나갈 선수들로 어느 정도 틀을 만들고 기본 주축을 만들어서 조직력과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 맡고 팬들이 실망한 부분 인정한다. 11월부터 좀 더 진취적인 모습, 월드컵 중심 되는 선수, 조직력을 바탕으로 6월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가겠다.


신태용 감독이 지향하는 공격축구 하자면 많은 부분 개선돼야 한다. 대표팀 기량, 경기력, 감독님 지향하는 공격축구에 비추어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나.


= 일단 저는 공격을 상당히 좋아하는 지도자다. 그렇지만 축구는 이기기 위해서는 수비 우선해야 한다. 11월 평가전, 12월 동아시안컵도 물론 중요하다. 무엇보다 마지막 원하는 월드컵에서 어떻게 꼭지를 딸까가 가장 중요하다. 11월부터는 수비조직력을 다지고, 공격선수들의 전술을 만들겠지만 대표팀은 팀에서 경기 뛰는 선수, 경쟁력 보이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11월부터는 경기를 많이 나가면서도 우리 팀에서 희생하는 선수를 발굴해서 수비가 단단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을 만들겠다.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한 팀은 절대 없다. 러시아월드컵 대비해 훈련 하겠다.


이번 원정에서 K리그 풀백 소집 못했다. 두 경기 연속 이청용 풀백을 통해 확인하고 싶으신 게 있으셨는지. 또한 유럽 코치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도움 받을 수 있는지,


= 유럽 2연전은 냉정히 말하면 '반쪽선수'였다. 이청용 선수에 대해서는 첫 경기를 플랜B로 치렀다. 나름대로 러시아전에서 생각보다 잘해줬다.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다. 유럽팀 선수와 경기했을 때의 능력과 아프리카 선수들과 상대했을 때의 능력을 실험해보고 싶었다. EPL에서 뛰는 선수라 유럽에는 최적화됐다고 봤다. 아프리카 팀과 붙었을 때 어떤 면을 보이는지 보려고 두 번째 경기에도 뛰게 했다.
여러 유럽코치들을 만났고 여러 사람 면담했다. 필요한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도움 요청할 것이다. 제가 생각했던 분이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온다면 11월 합류를 희망한다. 잘 되면 우리 코칭스태프가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많이 떨어진 세계랭킹에 대해서는?


= 랭킹보다 월드컵 로드맵을 어떻게 잘 갈까 생각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 논란으로 인해 아직도 어려움이 있다.


= 제 입장에서는 2경기 남겨놓고 감독에 선임돼,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 할 때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내 색깔을 버리고라도, 무조건 9회 연속 진출이 목표였다. 내용을 떠나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히딩크 관련 논란) 이 부분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생각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우리가 더 잘 나갈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투지도 없고 맥 없는 플레이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조직력 다지기보다 멘탈 강화가 중요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떤 판단을 했는지,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 우리 선수들의 책임자, 감독으로서 그런 부분도 인정한다. 헝그리정신, 좀 더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번 2연전에 있어서는 정상적 멤버가 아니다보니 더 강하게 주입 못한 부분도 인정한다. 11월부터는 대표팀을 소집하게 되면 정신력부터 필요한 부분 강하게, 축구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좀더 각인시켜야 한다고 인정한다.


수비라인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앞으로 중국, 일본 리거 외에 K리거나 다른 카드들이 마련되어야 되지 않을지.


= K리그 선수들도 더 많이 볼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월드컵에 나갈 기둥이 누군지 판단하고 덧붙일 수 있는 선수들을 생각하고 있다. 경기 끝나고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수도 감독도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일단 결과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혼란이 가라앉히기 힘들 것 같다. 결과가 필요하다. 11월 평가전에서 그 부분도 고려하는지


= 여론이 안 좋다는 것 인정한다. 결과론적으로는 내년 6월 월드컵이 문제다. 평가전 잘하고 월드컵 가서 못하는 것은 필요 없다. 협회에 최고의 좋은 팀을 불러달라고 했다. 강한 팀과 붙어야 무엇이 필요한지 느낄 수 있다. 유럽에서 결과는 못가져 왔지만 제 로드맵에는 상당히 도움이 됐다. 이런 것이 실질적으로 없고. 평가전 잘해서 희희낙락해서 월드컵 가서 전패하면 아무 소용없다. 지금 매 맞고, 준비할 부분을 하겠다. 김호곤 기술위원장님께도 11월 평가전에서도, 3월 평가전에도 최고 좋은 팀을 불러달라고 했다. 팬들은 결과론적으로 실망할 수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해도 지금은 인정 못 받을 수 있지만, 내년 6월에는 인정받을 수 있는 팀이 될 거라 믿는다.


11월 상대로 어떤 팀 원하는지.


= 뭐라 답변할 수 없다. 협회에서 팀을 데려올 때 올래, 갈래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 문제가 있다. 그 부분은 제가 답변 드릴 수 없다. 저희보다 강한 팀, 좋은 팀 붙게 해달라고만 말씀드렸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코치, 2연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점은?


= 그 부분도 일단 코칭스태프 부분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그분들이 올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계약상에 불리한 면이 있을지도 몰라서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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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팀 감독으로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이룬 훌륭한 감독인데 대표팀을 맡아서 힘들다. 팬들의 비난이 엄청나다. 다음달 A매치, 12월에 동아시안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배수의 진이 있나.


= 일단은 이번 2연전 하면서 힘들었지만 상당히 제게는 도움이 된다. 11월부터는 팀에 중심이 되는 선수로 조직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축구를 강하게 끌고 갈 것이다. 유럽 가서 면접 본 코치들도 합류시켜서 하나가 되서 선수들에게 주문할 것이다. 11월, 12월 유럽선수들 못 오더라도 평가전 성적까지 준비해야 한다. 동아시안컵도 그냥 나가는 대회가 아니라 결과물을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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