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美 탈퇴해도 캐나다와 나프타 협정 유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멕시코가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탈퇴와 별개로 캐나다와 NAFTA 협정을 유지, 협상해나가겠다는 방침을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날 프랑수와 필립 샴페인 캐나다 대외무역부 장관과 함께 텔레비사 방송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NAFTA 협정 자체가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과하르도 장관은 "미국이 NAFTA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있지만, 협정은 캐나다와 멕시코 간의 관계를 계속 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 캐나다, 멕시코 간에 제4차 NAFTA 협상이 열리는 가운데 또다시 협정 폐기 가능성을 내비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이 무산될 경우 캐나다와 별도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3개국은 지난 8월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3국 간 입장차가 커 좀처럼 진전이 없는 상태다. 주요 외신은 미국이 요구하는 원산지 규정이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일정 비율이상의 부품이 역내에서 생산되면 무관세 혜택을 주는 원산지 규정의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완성차의 경우 역내 부품조달비율이 62.5% 이상이면 무관세 대상이다.
또한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5년 일몰규정 도입에 대해서 요구하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일몰 규정은 5년마다 NAFTA가 재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하며, 결렬될 경우 폐기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샴페인 장관은 "일몰 규정은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일몰 규정이 필요치 않으며 장기적인 관점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