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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집중포화 디스플레이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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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LG디스플레이 의 중국 공장 건립 계획에 제동(본지 19일자 1면 보도)이 걸리면서 디스플레이 업종이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됐다. 주가는 연일 미끄러지는 약세 흐름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과 20일 LG디스플레이의 공매도 거래량은 각각 141만주, 94만주를 기록했다. 이달 초부터 18일까지의 LG디스플레이 공매도 거래량 평균 26만주의 5배 수준이다. 이틀간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이 됐다. 전체 거래량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기존 한 자릿수를 벗어나 16~17% 수준으로 급등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공매도도 급증했다. 지난 19일 주성엔지니어링의 공매도 거래량은 55만주로 LG디스플레이에 이어 2위에 올랐고, 당시 공매도 비중은 17% 까지 높아졌다. 또 다른 디스플레이 장비주인 테라세미콘도 한 자릿수를 넘기 힘들었던 공매도 비중이 20일 10%까지 높아졌다.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공매도가 활발했던 이틀간 주가가 7.2% 빠졌고 주성엔지니어링과 테라세미콘도 낙폭이 각각 12%, 9%를 넘었다. 이날도 오전 9시40분 현재 LG디스플레이(-0.16%), 주성엔지니어링 (-3.48%), 테라세미콘 (-1.6%)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말 LG디스플레이가 제출한 5조원 규모 OLED 중국 공장 수출 승인 신청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라고 안전하리란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해외 투자 계획에 불확실성이 생긴 만큼 관련 기업들의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외에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의 낸드플래시 팹(Fabㆍ제조공장) 2기 건설, SK하이닉스는 우시의 D램 클린룸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이 LG디스플레이의 단기 주가 충격 가능성을 언급했고,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장비ㆍ소재 업체까지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부작용이 만만찮은 만큼 이미 세운 중국 투자 계획의 백지화로 연결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설 투자 계획을 백지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각 사의 중국 매출비중(추정)은 삼성전자 24%, SK하이닉스 30%, LG디스플레이 20%(TV 패널 기준)로 높아 중국 고객사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계획 중인 투자에 대한 방향성 변경 가능성은 낮다고 보기 때문에 관련 이슈로 인한 주가 급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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