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김정은의 말말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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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제재와 우려에도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말이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 최악으로 치닫는 한반도 정세와 그의 발언 수위의 강도는 여러 면에서 묘하게 겹친다. 이런 김정은의 거친 말은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안보 의원총회에 강연자로 나선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당시 열다섯 살 정도인 김정은은 한 살 정도 많은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워 여자친구가 '좀 끊으라'고 했더니 전화로 상소리를 해댔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정은은 어린 시절부터 거친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집권 초기에는 이를 숨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집권 초반 김정은은 현지 시찰 등 공개석상에서 당과 군 간부에게 경어체를 썼다고 한다. 그러다 2014년부터 반말을 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관료들에게도 "야", "이 개XX"라는 등의 욕설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발이 본격화되면서 그의 말이 더 거칠어졌다는 분석도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정작 본인은 간부들과 주민들에게는 언어예절을 지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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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신년사 연설에서 김정은은 "진정한 민족의 주적도 가려보지 못하고 동족대결에서 살길을 찾는 박근혜와 같은 반통일 사대 매국세력의 준동을 분쇄하기 위한 전민족적투쟁을 힘 있게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도발을 지속하는 최근 더욱 과격해졌다. 지난달 김정은은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 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면서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며 북한에 경고를 해 '막말 전쟁'을 펼친 바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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