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MS와 ‘음성인식 AI 비서’ 연동…구글·애플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IT 라이벌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분야에서 손잡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양사는 연말까지 각 사의 AI비서인 알렉사(Alexa)와 코타나(Cortana) 간 연동시스템을 구축, 사실상의 합동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구글, 애플 등의 대응에도 눈길이 쏠린다.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과 MS는 지난해부터 알렉사와 코타나의 연동을 조율해왔다. 앞으로 코타나 사용자는 알렉사를 호출해 자신의 음성만으로 아마존의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알렉사 사용자 역시 MS의 일정관리 시스템 등에 접근할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양사 간 파트너십이 올해 말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치열한 음성 AI 시장에서의 첫 협력의 징후라고 FT는 평가했다. 아마존의 음성 AI가 스피커를 통한 음악재생·인터넷 쇼핑 등에 강점을 가진 반면, MS가 앞서가는 캘린더·아웃룩 등 일정관리 부문에선 골칫거리였다는 설명이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는 “AI 비서들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보완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인식 AI가 탑재된 스마트스피커 시장에서 에코를 내세운 아마존의 점유율은 71%에 달한다. 이어 구글 어시스턴트를 장착한 구글홈이 24%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윈도우10을 통해 코타나를 활용하는 이용자 수는 1억4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구글과 애플의 대응에도 주목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구글과 애플도 이번 협력에 영감을 얻길 기대한다”며 “코타나를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AI 홈스피커는 차세대 디바이스의 핵심”이라며 “IT 대기업이 이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