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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北미사일 기술이전 의혹 진상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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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K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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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북한으로의 미사일 기술 이전 여부를 놓고 러시아와 격한 공방을 벌인 우크라이나가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국 국영 로켓 생산업체인 '유즈마슈'가 북한 미사일 기술 이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3일 내 결과를 보고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보이지만 북한에 대한 엔진 제공 같은 정보는 주의깊게 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진상조사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는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이전하지 않았고 국제사회의 비확산협약을 존중하며 이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4일 뉴욕타임스(NYT)가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엔진을 암시장에서 조달했고, 유즈마슈가 엔진 공급처로 지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로켓전문가인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이클 엘만은 NYT에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에 옛 소련제 로켓엔진 RD250의 개량형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엔진이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암시장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크라이나는 관련 보도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런 의혹 제기가 '러시아의 술수'라고 비판하며 책임을 러시아에 넘겼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해당 기사를 작성한 NYT 기자들을 우크라이나로 초청하며 관련 의혹을 확실히 벗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 기자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근거 없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파트너들과 만나도록 지시했다"며 "이는 독자들의 신뢰를 책임감 있게 여기는 매체의 올바른 행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NHK방송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병합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러시아와의 거래가 중단됐고 이 때문에 로켓 엔진 회사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점과 재작년에 이 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시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점을 언급했다.

방송은 또 우크라이나 정세에 정통한 의원을 통해 2011년 이 공장에서 북한 국적자 2명이 로켓 기술 관련 문서를 훔치다 치안당국에 적발돼 징역 8년의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북한이 그동안 우크라이나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왔었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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