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출시 연기설, 3분기 판매 감소 애플
2분기까지 250만대 차이…화웨이 역전 가능성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올해 3분기 애플을 꺾고 세계 스마트폰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빅2 싸움에 처음으로 화웨이가 가세하는 것이다.
이는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공고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꾸준하게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지타임스는 화웨이의 고가라인업인 P시리즈와 아너 브랜드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2분기 38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1.3%를 점유했다. 애플과 출하량 차이가 250만대에 그쳤다.
화웨이는 중국 외 동남아시아, 일본, 한국 등 시장에서 45% 성장했으며 유럽에서도 올 상반기에만 출하량이 18% 증가했다. 독일, 핀란드, 폴란드에서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남미에 이어 내년 초에는 미국 진출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는 전체 매출의 14.6%에 달하는 730억위안(약 12조5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한편 애플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엄청난 영업이익을 독식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10%대를 기록하나 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가져간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전체 영업이익은 122억500만달러(약 13조9300억원)로 집계됐고, 이중 애플의 몫은 101억8300만달러(약 11조62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이익의 83.4%를 애플이 차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5억77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에서 12.9%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영업이익은 2억2600만달러(약 2600억원)로 전체 영업이익의 3.5%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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