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충남, 온열질환자 8월 1~2주 집중·예방 당부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한 도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 발생한 도내 온열환자 10명 중 3.9명이 8월 초반에 집중됐다는 집계결과도 내놨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8월 2일 사이 지역에서 집계된 도내 온열질환자는 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늘었다.

특히 2012년~2016년 발생한 온열질환자 346명 중 136명(39.5%)이 8월 1~2주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 기간 온열질환 노출도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올해는 이달 현재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옴에 따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도는 당부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은 낮 12시~5시 논과 밭 등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것을 피하고 야외활동이 불가피할 시에는 충분한 물 섭취와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올해 늦은 장마로 온열질환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게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현 시점에 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기도 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열사병 등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고령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해 논·밭 작업 등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 평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도는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늦은 장마의 영향으로 온열질환자가 일시적으로나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이달 초부터 폭염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나옴에 따라 온열질환에 대비, 도민 스스로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