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몰려 접속 힘들어…고객상담 요청 급증해 고객센터도 마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경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영업 개시 일주일만에 혼란에 빠졌다. 대출 서비스나 고객센터 상담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금융당국이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을 정도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애플리케이션(앱) 대출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양(트래픽)이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카카오뱅크 앱에서는 '현재 대출 신청자가 너무 많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대출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수차례 접속을 시도한 끝에 대출 한도 조회 등으로 넘어가지만 중간에 다시 중단되기도 한다.


오픈 일주일 카카오뱅크, 대출 버퍼링에 속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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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시를 기다렸던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광클(빛의 속도로 클릭)해야만 들어가진다', '대출 신청 종료시간인 밤 11시에 대출 신청이 안되서 다음날 새벽 6시에 하려고 알람까지 맞췄다' 등의 성토 글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개시 초반 '7분 계좌 개설' '60초 대출' 등 속도와 편리함을 강조했지만 이러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이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오픈 일주일이 된 지금도 트래픽이 몰리고 있는데 관계사 서버에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조절하고 있다"며 "관계사와 함께 서버 확장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이 불편해지자 고객 상담 요청이 급증, 고객센터도 마비됐다. 서비스 이용에 어려워진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카카오뱅크의 고객응대율은 지난 1일 오후 3시 기준으로 14%에 불과해 시중은행 평균 고객응대율(50~70%)에 크게 못미쳤다. 한때 카카오뱅크는 응대율이 10%까지 떨어져 고객센터 인력을 250명으로 늘렸지만 상황이 크게 개선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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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쯤되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IT 전문인력 등 검사인력 4명을 파견해 소비자 불편ㆍ시스템 상 문제점을 점검하고 고객센터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카카오뱅크 고위 관계자는 "상담 인력을 포함해 하반기 경력 위주의 채용을 진행하겠다"며"제2의 고객센터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출범 1주일째인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계좌개설수(신규고객수) 151만9000명, 수신(예·적금) 6530억원, 여신(대출) 495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체크카드 발급 수는 103만5000장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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